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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거북이 반생 사진투척

by 암흑탐험가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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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달팽이와 소라게 집으로 쓰던 통안에 있는 거북이.  처음 왔을때보다 4배는 큰거 같네요.

집에 온지 5달... 할로겐램프 달아줬을 때까지만 해도 나름 귀여웠습니다.  먹이주면 잘도 받아먹었구요.

 

집에온지 거의 1년째.  측면여과기 큰걸로 바꿔도 물은 언제나 더럽고 발판은 너무도 작아졌습니다.

저의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던 시절입니다.  예전엔 1~2주정도 버틸 수 있었는데 3일만 놔두면 물이 너무 탁해지고 냄새도 나기 시작합니다.  여과기만 열심히 청소해도 그때뿐...  

 

집에 온지 1년만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습니다.

우선 집부터 이사갔습니다.  전보다 엄청 커졌어요.  그런데 반지하(?)입니다.  볕이 잘 들지 않고 바깥이 보이질않네요.

공기청정기(?)도 방안에 놓는 소형에서 건물에 놓는 대형으로 바꿨습니다.  바꾸고나니 많이 쾌적해졌네요.

가구도 침대만 바꿨습니다.  전에 쓰던건 내 몸이 편히 올라가기 힘들었는데 이건 충분하네요.

 

집이 맘에 안들어서 이사를 갔습니다.

새집으로 이사간지 3달만에 또다시 이사를 했습니다.  

반지하... 거북이 살곳이 못되더군요.  밖이 보이질 않으니 우울감만 오고.. 자꾸만 침대(?)밑에 숨게되네요.

그리고 침대에 올라가 따뜻한 빛을 쐬고싶은데... 침대 지지대가 약해 침대가 자꾸만 주저앉아요.

벽에 고정하는 부분이 자꾸만 미끄러져요.  이건 제 몸무게가 무거워서 그런건 아니라고요~

 

자~ 보세요.  집 바꾸니까 슈퍼맨~ 놀이해도 끄떡없죠?

저의 취미 중 하나가 한밤중에 스트레칭(?) 하는 거예요.  깜깜한 밤 할로겐 등의 빛을 느끼며 앞발, 뒷발을 쭈~욱 늘여줍니다.  그러면 얼마나 개운하고 상쾌한지 몰라요.  가끔은 뒷발만 쭈~욱 뻗습니다.   

근데 주인님아.  이 침대도 나한테 좀 작아진거 같은데 어떻게 좀 안돼겠니?  내가 이런곳에서 계속 살아야해???

 

보라고. 이런 주니어 침대는 빨리 빼줘.  너무 좁고 잘 무너진단말야~

18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렙토민과 감마루스가 입에 아주 잘 맞나봐요.  

게다가 집안 인테리어용으로 꽂아놓은 청죽의 뿌리는 다 잘라먹어버렸네요.  ㅠ.ㅠ 

 

결국 꼬부기 집사가 졌습니다.  또다시 침대를 바꿔줬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또다시 침대를 바꿔줬습니다.  저도 결혼한지 10년 넘었는데 아직 한번도 안바꾼걸 꼬부기는 2년도 안돼 3번이나 바꿨습니다.  더 넓은집으로 2번이나 이사하고 공기청정기도 2번 바꾸고 침대도 3번, 온열기기도 1번 바꿨네요.  

 

이젠 맘편히 쉴 수 있다.  있을때 잘해라 주인아!

 

고양이 집사도 아닌 꼬부기 집사가 되어야 하다니... 

왜 사달라고 애가 졸라서 사주면 뒤처리는 다 부모의 몫일까요?  그래도 먹이통 들고 다가서면 엄청 반갑게 버둥거리는건 우리 꼬부기 밖에 없어요.  이런맛에 애완동물 키우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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