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여과기 청소하기

어느날 갑자기 거북이집이 지저분해졌습니다.  확인해보니 외부여과기가 일을 안하고 놀고있었네요.

그래서 거의 4달만에 여과기 청소 및 거북이집 청소를 하게 됐습니다.

물빼는덴 수이사쿠가 좋네요.

부분환수 및 여과기 청소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원래 부분환수는 1~2주에 한번정도 1/3~1/4정도의 물을 저렇게 덜어내고 미리 받아놓은 물을 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미처 물을 충분히 받지못한상태에서 진행해버렸습니다.  수돗물을 그냥 사용하면 염소 성분 때문에 거북이에게 안좋다고 하네요.  비록 필터있는 샤워기를 사용하지만 가급적 물을 받아놓는데 이번엔 충분한 양을 받아놓지 못해서 거북이에게 좀 미안했습니다.

 

분해해서 차곡차곡 놓았습니다.

1번은 여과기 전체샷. 청소할때 전원케이블이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2번은 뚜껑을 제거한 것.  팬 처럼 생긴곳은 물을 빨아들이는곳. 길쭉한 부분은 물이 내려가는곳이겠죠?

저는 시포락스를 1층, 3층에 깔고 2층에 섭스프로를 채웠습니다.  그냥 채워넣으면 관리가 안돼서 망에 담았더니 괜찮네요.  맨 위칸에 검정색 판을 까는데 그 아래에 섭스프로 아래에 있는 스폰지천같은걸 깔았더니 여과기가 조금만 지저분해져도 물 빨아들이는데 힘겨워해서 제거했습니다.  

 

저 지저분한것들 보이시나요?

섭스프로 통 아래 밭쳐놓은 검정색 수세미(?)도, 시포락스 밑에 깔아놓은 흰색 스폰지천도... 몇달 지나면 저렇게 색이 변해버립니다.  아주그냥 똥물이 주륵주륵입니다.  그래도 망에 담아놓아서 샤워기 틀어놓고 몇번 흔들어주면 나름 깨끗해집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씻을수는 없어요.  섭스프로 저 링 안에 들어있는 미생물들이 없다면 물이 깨끗해지지 않거든요.  

 

청소하는김에 거북이도 한컷

호숫가인듯 헤엄치던 곳인데 이젠 한몸 돌리기도 힘들정도로 비대해진 거북이입니다.  등껍질도 좀 닦아주고 몸에 붙은 허물도 좀 벗겨주고 싶은데 버둥버둥거리기만 합니다.

 

여과기의 물은 그냥 버리면 안돼요. 클나요~

 

여과기의 물을 보면 저~ 아래 뭔가 뿌연것들이 보입니다.  그래도 바스켓 꺼내서 닦다보면 어느정도 밑에 가라앉게되죠.  그러면 살그머니 들어 위의 깨끗(?)한 부분을 별도로 덜어냅니다.  살살 붓다보면 아래쪽에 걸쭉~한 찌꺼기들만 남게되죠.  그럼 이건 부담없이 버려주세요.  그리고 통을 깨끗이 씻어주고 아까 모아놓은 깨끗(?)한 물을 다시 부어줍니다.

 

 

다 씻었으면 다시 조립해야죠?

 

프리필터도 청소해주고 여과기 통에 다시 차곡차곡 쌓아줍니다.  그리고 맑은물을 넣어준 뒤 모자라는 부분은 수돗물로 채워주세요. 꽉꽉 채워주세요.

 

물을 꽉꽉 채워주세요.  최후의 최후까지 넣어주세요.  옆으로 넘쳐흐를 정도로요~

오른쪽 위 두번째 사진은 펌프입니다.  필그린 제품은 제품연결 후 전원을 켜주면 바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꼭 예전 펌프에서 마중물 넣는거 아시죠?  그런거 모르는척 하지 마시구요~ 펌프도 어느정도 물이 채워져야 압력을 받습니다.

만약 물을 최대한 채워주지 않는다면 여과기 안의 공기로 인해 펌프질을 해도 물이 순환되지 않아 여과기 작동이 안됩니다.  물이 꽉 채워져야 펌프질 몇번에 물이 시원~하게 순환됩니다.

 

펌프질 몇번에 출수구에서 물이 나가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잘 몰라서 펌프질만 10분 넘게 했는데 양손, 양발까지 써서 펌프질을 해대며 후회했습니다.  자동펌프기능있는제품으로 살껄~ 하고요 ㅎㅎㅎ

 

바닥에 아주 약간 찌꺼기가 있지만 프리필터가 달려있는 왼편의 관을 통해 빨려들어가 금방 깨끗해 질거예요.

 

거북이가 간만에 깨끗한 물에서 활발히 움직이네요.  좋아해줘서 다행입니다.  날도 더운데 목욕탕은 더 더웠거든요.

넌 좋은 집사 만나서 쾌적한 물생활 하는구나? ㅎㅎㅎ

 

이제 가을이 지나면 다시 청소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먹이나 잘 주고 할로겐등이나 잘 켜주면 제 할일 끝입니다. 

거북이 키우기 참 쉽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