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에 거북이가 온지 1년뒤... 점점 커져서 작은 비탈길 육지는 잘 올라가지도 못하고 집은 좁아서 헤엄도 제대로 못치는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시로 감마루스 새우와 렙토민을 주니 엄청 빨리 커버린 거북이는 간절한 눈망울로 헌집을 버리고 새집을 달라는 눈빛을 마구마구 쏘더라고요.
초반엔 육지곤충용 플라스틱 함에서 잘 살고 있었지만 점점 커지면서 물이 탁해지고 냄새도 심해지네요.
강아지나 고양이를 열렬히 원하는 따님에게 엄마아빠가 회사다니니까 잘 관리할 수 없다고 설득하고 나름 관리 편해보이는 거북이로 선택했는데 완전 오판이였습니다.
여과기를 설치해도, 물을 갈아줘도 일주일도 못가서 뿌옇게 되고 냄새도 나서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측면여과기의 스펀지를 꾸~욱 누를때 나오는 흑갈색의 물들은 그동안 기른 정이 있어도 좀 꺼려지더라고요.
여기저기 수소문도 하고 웹서핑도 하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조를 큰걸로 바꾸고 물을 2/3이상 채울것.
2. 측면여과기는 부족하니 외부여과기를 설치할것
리빙박스 불투명 90cm이상 커다란 것으로 바꿔봤지만 흡착기가 벽에 잘 달라붙지 않아 금방 떨어지네요.
그리고 하루종일 거북이 육지 아래에서 잘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유리수조를 구매했어요. 가로 60cm, 세로 45cm, 높이 45cm로 바꾸니 엄청 좋아합니다.
그리고 바닥부터 연결된 비스듬한 흡착판 다리를 연결해봤지만 1년 넘어가니 무거워서 금방 무너지네요.
그래서 알리에서 2~3천원주고 산 저 하얀 육지를 설치했습니다.
위와 같이 구성했는데... 거북이는 음식을 먹을때 반드시 물로 들어가더라고요. 육지에서 하나 물고 물로 들어가서 씹어삼켜요. 그리고 저런곳에 두면 물에 젖고 잘 집어먹지 못해 더 지저분해져요. 결국 한번에 먹을양만 물위에 뿌리는게 가장 좋네요.
그리고 물의 수질을 좋게해줄 외부 대형여과기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대형여과기에 시포락스(2칸)와 섭스프로(1칸)으로 배치하고 2주일 정도 지나니 물이 깨끗해지네요.
물은 어느정도 잡혔는데 거북이 육지가 잘 버티지 못하네요. 결국 거북이 육지도 별도로 주문제작 했습니다.
결국 거북이의 안락한 애완동물 생활을 위해 들어간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 : 2자짜리 유리수조
육지 : 주문제작 거북이육지 (大) + 추가펜스
여과기 : 7w, 15w 측면여과기 (현재 미사용) -> 필그린 ef-1300 외부여과기 & 시포락스, 섭스프로
잡자재 : 프리필터1EA, 수온조절용 히터(小)-미사용, 히터(大), 부분환수용 자바라(수이사쿠)
먹이 : 감마루스(새우), 텝트라 렙토민(1000ml)
기왕 오래오래 키우실거면 처음부터 저렇게 구성해도 될 거 같습니다. 어항과 작은 여과기 하나 놓고 시작해서 1년정도 됐을때 외부여과기로 바꿔주시면 2~3달에 한번정도 외부여과기 청소하고 3~4주에 부분환수 해주시면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거북이 먹이는 작은통일수록 비싸요. 렙토민은 거북이가 아주 좋아하던데 1000ml짜리 3개에 5만원 미만에 구매 가능합니다. 250ml짜리 한통가격 생각해보시면 많이 저렴합니다.
수조 10만원대, 외부여과기 10만원대, 주문제작 거북이육지 8만원대 이것만 해도 가격이 꽤 나가긴 합니다.
하지만 렙토민 한쪽 끝부분 잡고 내밀면 와서 낼름 먹고가는 거북이를 보면 크게 아깝진 않네요.
저 위의 구성품은 필수 아닙니다. 다만 몸이 좀 편해지고 맘도 편해지기 위한 투자라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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