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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외부여과기 사망, 필그린 EF-1300교체

by 암흑탐험가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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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필그린 외부여과기 EF-1300을 구매하여 잘 사용했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조용하고 여과도 잘되어 만족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가 점점 커지네요.

그러다 올해 여름 7월 한달동안 정전 3번이 발생하면서 여과기 상태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전이 되면 펌프가 멈추는데, 그때 전원이 연결되어있으면 모터만 돌고 여과기는 작동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어느순간부터 점점 소음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과기는 마루에 있는데 안방문을 열면 잘때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물이 너무 탁해져서 둘러보다가 갑자기 딱딱딱딱~ 소리가 나던게 조용한 모터소리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느낌이 이상해 수조를 보니 물 나오는곳에 유속이 느껴지지 않네요.  사망하셨습니다. ㅠ.ㅠ

 

거북이를 방생해야하나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주변 수족관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여과기는 거의 망가지지 않아요.  임펠라만 교체해보세요~

 

임펠라가 뭔가요?  모터는 손댈수없는거 아니였나요???

 

위쪽 모터 달려있는곳 아래쪽을 보니 열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비틀어 열어보니 임펠라가 들어있더군요. 

가격은 만원정도 하고, 여과기 청소할때 같이 청소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소리가 나는건 저 부분에 찌꺼기가 차서 그럴 수 있다고요.  그리고 저 가운데 샤프트 부분이 부러질 수 있으니 1년에 한번정도 교체해주라고 합니다.

 

처음 열어봤을땐 안부러졌었는데, 여과기 교체하면서 다시한번 열어봤더니 기존게 부러져있네요.

혹시나 싶어 기존 제품에 임펠라만 교체해서 다시 연결해봤지만 확실히 고장난것만 확인했습니다. 

 

에하임, 고토부키, QQ 등등 다른 외부여과기나 스테인리스 여과기도 생각해봤는데 고르기 너무 어렵더라고요.

 

일단 에하임은 소음적고 튼튼하다고 하지만 초기 펌프 돌리기 위해 입으로 빨아들여야 한다는 글을 보고 포기 ㅎㅎ

고토부키는 에하임보단 저렴하지만 필그린이나 QQ보단 비싼 어중간한 금액대라 주변 수족관엔 없네요.

스테인리스 여과기를 살까 해봤지만.. 그 비용이면 필그린을 3대는 사겠더라고요.  결국 비용적 이유로 필그린 선택.

 

기존 집에 있는 제품과 같은 제품이라 여과재랑 바구니만 새통으로 옮겨서 바로 연결했습니다.

 

여과기 통에 있는 위쪽 맑은 국물(?)은 새로운 통으로 옮겨줍니다.

 

기존 여과재들도 깨끗이 씻어서 새통에 잘 담아주었습니다.

 

새로운 튜브도 와서 다시 재단하고 연결해줍니다.

 

처음엔 출수관을 수면 위로 올려봤습니다.  그랬더니 물소리때문에 정신이 없네요.  결국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물속으로 관을 다시 연결하면 유속으로 인해 찰랑거리는 물결을 볼 수 있습니다.

여과기를 막 바꾸고 난뒤 수조의 물이 정화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군요.

 

여과기 고장난 뒤 5일 지난 수조속,  하루전날 절반의 물을 빼서 부분환수를 해줬지만 여과기 없이는 끔찍하기만 합니다.

 

저 누런 물빛이 계속 맘에 걸리지만 새로운 여과기를 믿고 기다리는수밖에 없습니다.

 

며칠 뒤, 수조의 물은 다시 깨끗함을 되찾았고 거북이는 다시금 평화로운 수조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밤에 할로겐 등만 켜놓으면 팔다리 쭉 뻗고 휴식하는 거북이.  이젠 너무 커져서 좀 두렵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수조 주변을 지나갈때마다 버둥거리고 쳐다보고 눈 마주치는 이놈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이런거 볼때마다 힐링이 되는거 보면 들어간 돈이 아깝지않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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