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_맛집

23년 여름휴가 2일차 만장굴

by 암흑탐험가 2023. 9. 7.
반응형

만장굴은 제주항에서 성산 일출봉 방면으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용암동굴입니다.

제주에 몇번 왔는데 한번 들르지 못했던 곳입니다.  저번에 갔던 곶자왈이 너무 좋아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만장굴을 가기로 했어요.  

 

제주항에 배타고 3시경 도착, 3시 30분 나오게 되니 성산일출봉에 가던지 다른곳에 가야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웠거든요.  그래서 저녁먹고 성산일출봉에 가기로 하고 만장굴을 먼저 들르게 되었습니다.

만장굴은 다행히 매월 첫째 수요일만 휴관일입니다.  

 

만장굴 관람료입니다.  어른4천원, 어린이 2천원.  

어린이는 7세 이상 ~ 초등학생까지.  청소년은 중학생 ~ 24살까지.  그런데 어린이나 청소년 모두 가격이 같아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는 설명인데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을 말하는거예요.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거문오름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용암이 흘러간 자리가 동굴로 만들어졌습니다.

저 지도의 빨간 선이 거문오름의 용암동굴계이며 총 15km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중 만장굴이 7.4km정도 되는데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용암동굴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천연기념물 98호로 등록되었어요.

만장굴이 발견된건 1958년 김녕 초등학교 교사인 부종휴 선생님이 초등학교 탐험반 학생들과 함께 발견했다고 합니다.

 

만장굴 입구입니다.  계단이 가파르죠?  계단 중간쯤 내려가면 갑자기 서늘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걸 느낄 수 있어요.

무더위가 갑자기 사라지고 시원한 청량감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라올땐 발길 조심하세요.  계단을 오르다보면 갑자기 더운 기운이 훅 밀려들어오면서 안경에 김이 잔뜩 서리게 됩니다.  

 

만장굴은 총 길이 7.4km정도 되지만 공개된 구간은 1km정도예요.  공개된 구간을 왕복하게되면 대략 40분가량 소요됩니다.

 

입구쪽은 좀 환한 편이예요.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어두워집니다.

동굴을 환하게 할 수 없는 이유는, 식물들이 전등의 불빛을 이용해 광합성으로 자라나게되면 종유석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간중간 용암동굴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설명판이 있어요.

사진 윗부분을 보면 길게 홈이 파여있는거 보이시나요?  저건 용암이 흐르면서 남겨진 흔적인데 다양한 높이로 흔적이 남은 이유는 용암이 점차 낮아졌다는 뜻입니다.

 

통로는 일정한 넓이가 아니라 넓은 부분과 좁은 부분이 생겨요.  바닥은 녹고, 천정엔 용암이 달라붙어서 불규칙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바닥의 용암은 천천히 흐르며 주위를 녹이지만 천정까지 달라붙은 용암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천정에 달라붙어있다가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낙반이라고 해요.  

 

이건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제주도와 유사한 형태를 띠는 용암표석으로 만장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바위입니다.

용암표석은 동굴 내부의 용암이 흐를때 바닥으로 떨어진 천장의 암석이 용암에 떠내려가다가 정지한 암석을 말하지만, 거북바위는 용암표석이 바닥에 정지한 후 뜨거운 용암이 표석의 가장자리에 달라붙어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거북바위 옆면에 남아있는 용암유선은 동굴벽면에 남아있는 용암유선의 높이와 일치합니다.

 

 

동굴은 전체적으로 어두워요.  그래도 지나다니는건 크게 문제되진 않아요. 

 

다만 다리 불편한 분들은 걷는데 좀 힘드실 수 있어요.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군데군데 물웅덩이도 있어요.

저 끝에 보이는곳이 만장굴의 마지막 끝부분입니다.

 

만장굴의 끝입니다.  여긴 굉장히 넓고 높아요.  그리고 용암석주가 있습니다.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으면서 쌓여 기둥모양으로 만들어진 동굴생성물입니다.

 

용암석주는 여러 동굴에서 발견되지만 높이가 7.6m에 이르는 만장굴의 석주는 세계적인 규모입니다.

천장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바닥 양쪽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용암발자국 구조를 형성합니다.

 

대략 40분정도 걸려서 만장굴 초입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첫날에 가장 잘한 결정은 만장굴을 방문한 것입니다.  이 더위에 시원한 냉장고 안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였어요.

저 계단을 오르면서 숨이 턱~ 하고 막히는걸 느껴서 나가기 싫었지만 6시 마감이라 그만 나갈 수 밖에 없었어요.

 

광명의 광명동굴도 엄청 시원한데... 여기도 정말 시원하네요.  다만 광명동굴은 동굴 안 관리가 잘 되어있어 조금 더 걷기 편해요.  

 

만장굴은 화산폭발 및 용암으로 인해 발생한 자연의 신비입니다.  별 감흥이 없을수도 있지만 전 컴컴한 동굴 안쪽을 아이들 손 잡고 걸으며 즐거웠습니다.  무더위를 피할 수 있게 해준것도 너무 좋았고요.  전체적으로 축축하지만 천정에서 물이 떨어져 힘들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혹시모르니 얇은 바람막이나 우비같은걸 챙겨가서 필요하면 입는걸 권장해드려요.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82

전화 : 064-710-7903

영업 : 09시 ~ 18시 (매월 첫째수 수요일 휴무) 매표마감 17시

주차 : 무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