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 시작과 함께 보려고 했던 한산. 우리집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격리기간을 끝내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전편 명량의 이순신은 최민식 배우님이셨죠...
명량의 이순신은 해상 전투와 전술의 귀재이자 직접 움직이는 역동적인 이순신이였다면, 한산의 이순신은 고요한 산처럼 움직이지않고 흔들리지않는 담담하고 절제된 이순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직접 움직이는건 부하장수의 위험을 보고 돕고자 자신의 몸을 내밀어 화살을 쏘는 장면인데...
왜 다른 영화가 생각나는 걸까요? ^^;;
김한민 감독님의 2011년 작품의 주인공인 박해일이 주인공이라 그런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한산은 역사책이나 국사시간이나 위인전기나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이 알고계시듯 이순신의 3대 대첩인 한산, 명량, 노량의 첫번째 대첩의 대승을 영화로 제작한 것입니다.
한산의 배경은 세조가 왜군에 쫓겨 북쪽으로 올라가다 의주로 방향을 틀었고, 이는 전황이 불리하면 명으로 망명할 생각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선군의 5만 정규군은 와키자카(변요한)의 2천 왜군에게 기습 후 대패하여 여러모로 사기가 떨어져 있던 시기입니다.
원균은 이같은 시기에 또다른 패배는 조선의 희망을 없애는거니 굳건히 수성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이순신은 말로 표현하진 않지만 선제공격으로 무게의 추가 쏠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육로의 왜군들의 움직임, 해상에서의 전력차, 각종 정보전들로 인해 상황은 점점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상태가 되고맙니다.
거북선이라는 최신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최신무기의 문제점이 발견되고, 그것이 적군에게 알려지게 되며 상황은 점점 더 악화일로에 빠지죠.
하지만 우리는 역사책에서 스포를 제대로 당했죠. 바로 거북선과 학익진입니다. 그리고 대승을 거두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한산대첩 이전 소소한 승리는 거두었으나 수군을 전체 통솔했다고 표현되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장수들의 지지를 받고있지만 원균에겐 은근한 무시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적장 와키자카는 이순신과 전라좌수영이 침략전쟁을 좌우할 키가 될것으로 판단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육군과 해군으로 이순신을 압박합니다.
적군의 첩보전으로 인해 내부 중요 기밀이 털리고 약점도 드러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게 해전을 진다는 것은 일본의 보급을 원활하게 하여 조선이 전쟁에서 진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압박감을 이겨내고 이순신 장군이 어떤 고민과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게 이 영화 한산의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국뽕이 차오르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명량과 비교해 치열함은 떨어지지만 해상전도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사극의 특징이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 비슷한 복장이기 때문에 얼굴 아는 몇명만 빼곤 잘 구분이 안가더라고요.
그리고 초반의 빌드업이 좀 정적인 부분들이 많아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거북선과 학익진의 대활약을 보면서 극장에서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는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 전쟁은 의와 불의의 싸움이다"
이 대사가 가장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재미있게 보고 즐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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