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평범한 어느 월요일 오전 8시. 지구가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게 다음과 같이 통보했습니다.
주민여러분, 나쁜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우주에 의해 제 수명이 다 되었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지금부터 42일에 걸쳐 행성 폐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것은 제 의사와 상관없이 결정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더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안내를 잘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구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구의 통보와 함께 시작된 설문조사. 8문제의 문제를 풀고난 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
'구원자', '포식자'.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의문의 정수까지...
불친절하고 일방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안내한 지구, 그리고 1일차가 시작이 됩니다.
과연 구원자 '박정우'는 42일의 행성폐쇄절차를 모두 견뎌내고 지구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무협, 연예계물, 환생, 회귀 등등 비슷비슷한 소재의 작품들만 보다가 색다른 장르에 도전해봤습니다.
우주의 의지에 따라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게된 지구. 지구는 죽지않기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사람들에게 지구의 정수를 나눠주고 매일매일 지구의 정수를 빼앗고 파괴하기위한 정체불명의 적을 처치하길 바랍니다.
전체 지구를 74개 구역으로 나누고, 해당구역에 생성된 진입로를 막아야한다는 것만 알려주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정수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모으는지 경험을 통해 하나씩 배우고 지구의 멸망을 막기위해, 멸망을 막을때까지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치게 됩니다.
구원자는 다른사람의 정수를 볼 수 있습니다.
포식자는 구원자를 도울수도, 구원자를 죽이고 구원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수를 가진 생명체를 죽이면 정수가 떨어지고, 그 정수를 얻게되면 현재 내 정수에 얻은 정수가 더해집니다.
진입로에서 나온 침략자들은 정수를 가진 생명체를 죽여 정수를 빼앗아 귀환하면 지구의 정수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지구가 모든 정수를 빼앗기고 죽던지, 아니면 42일간 지구의 생명체들이 생존하여 모든 진입로를 닫아 멸망을 막던지...
복잡한듯 단순하고, 단순하지만 쉽지않은 문제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 내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 나의 그룹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 하루가 지나가며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어떻게 적을 처치해야하는가?
- 진정한 구원자가 되기위해 어떤 고민을 해야하는가?
한 사람당 3~5정도의 기본 정수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첫날 진입로를 닫기위해 10,000개 이상의 정수가 필요합니다. 저 정수를 얻기위해 2,000명~3,000명 이상의 생물을 죽여 정수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런 미친 세상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게 옳을까요? 어떻게 생각하는게 옳을까요?
1명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 10만명을 죽이면 영웅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0만명을 죽여도 지구를 구원하는건 쉽지않네요. 극단적인 상황과, 우주의 의지, 외계(?)의 농간까지... 하루가 지날수록 헬 난이도의 100배는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주인공의 발버둥과 고뇌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초반 10만개, 100만개 정수를 모으다가 후반 10억개 100억개 단위로 바뀌게되면 그에 따른 변수와 생존방향성, 지구구원 방향성도 달라지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먼치킨의 사이다 전개가 아닌 주인공의 고뇌와 시련이 더욱더 심해지는 작품입니다.
늘 비슷비슷한 작품들에 질렸다면 새로운 작품을 한번 시도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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