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접했던 노경찬 작가의 '지천명 아비무쌍'은 재미와 함께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나게 하는 무협소설이였습니다. 그리고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잔잔해 보이기도 하는 글을 맛깔나게 쓰는 작가님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볼만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전쟁의 신'은 회귀물임에도 뻔하지 않은 스토리와 재미를 선사해줬습니다.
전쟁터에서 자신의 모든 동료가 죽고 36살의 나이로 죽어버린 문정, 그는 적군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20년전으로 회귀했다. 자신이 그토록 좋아했던 동료들이 모두 옆에 있었고 그는 그 부대의 막내가 되어 버렸다. 20년간 전장에서 굴렀던 여러가지 경험들, 20년간의 전장의 흐름과 장수들, 그리고 죽기 전 발견했지만 익힐 수 없었던 천하제일인의 무공비법 '제천록'의 일부 내용들과 함께...
전장에서 삶과 죽음의 냄새를 기가막히게 잘 아는 십장 곽노, 그리고 엄청난 힘을 타고난 오장 정만,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부대원들이 있었으나 다들 무능한 장수들로 인해 일찌감치 죽고 곽노와 정만이 가장 오래 함께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살려보겠다는 마음으로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장군이 되기위해, 대장군이 되어 주위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생을 시작합니다.
과거의 전쟁기억을 바탕으로 사로에서 생로를 발견하는 문정은 자신의 주변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발버둥을 칩니다. 20년 짬밥의 군인이 아니라 신병이기에 체력도 약하고, 제천록의 비급을 일부 기억하더라도 수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조금씩 자신과 주변의 미래를 바꿔나가며 주변의 도움도 받게됩니다.
그렇게 힘든 초반을 버텨나간 뒤 평생의 큰 인연, 첫번째 사부와도 같은 백건우를 만나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고 노력하는 문정. 그렇게 소년병에서 진짜 군인, 장군으로 변모합니다. 아울러 제천록을 익힘으로 인해 군인이면서도 무인의 길을 걸어갑니다.
이 작품은 퓨전무협이라 하였지만 전쟁소설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소설이라고 하기엔 담겨있는것이 다양합니다. 전쟁과 전투, 무공과 수련, 모략과 정쟁, 권모술수와 인간애 같은 여러가지 내용들이 섞여있지만 솜씨좋게 버무려 뒷부분을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붉은 갑옷을 입고 적을 무참히 도륙해 적의 피를 뒤집어쓴 혈귀 문정! 단 한번의 패배도 없는, 전쟁의 신 문정!
정통 무협지는 아니지만 안읽어보신분께 권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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