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온가족 다 같이 영화를 보러갈까 했는데 아이들이 탑건을 거부하네요. 그래서 와이프와 둘이 저녁데이트했습니다.
탑건 1편 이후 36년만에 나온 속편입니다.
탑건은 한국에서 1987년 12월 19일 개봉한 영화고 실제 제작은 1986년입니다. 그당시 풋풋한 톰형이 이젠 환갑이라니...
탑건 속편은 탑건 매버릭입니다. 매버릭은 주인공의 이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톰형의 콜사인입니다.
maverick은 괴짜, 무소속, 이단아 등의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뛰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제멋대로인 성향을 나타내죠.
여담이지만 영화에서도 아이스맨(발킬머)의 라이벌이지만 현 시점에서 제독과 대령인 이유가 저 단어 하나에 다 포함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탑건 1편의 감성 가득한 장면들이 초반에 나오고(1편 복붙)... 5세대 전투기(다크스타)를 몰고 마하10에 도전하는 장면과 마하10 도달과 함께 무(모)한 도전을 한 톰형... 비싼 비행기 깨부수고 운좋게(?) 좌천되어 탑건의 교관으로 가게됩니다.
반체제적군이 핵을 이용한 꿍꿍이를 꾀한다는 첩보를 받은 미군은 최고의 탑건 12명을 가르쳐 반체제 적군의 기지를 폭파하고 평화를 수호하기위한 작전에 투입하기로 하고, 최고의 교관을 붙여줍니다. 그게 바로 매버릭입니다.
다들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는 탑건 12명. 그들을 가르쳐야하는 매버릭.
이기적인 천재들을 실력으로 확 죽여놓고 시작하는 톰형.. 멋져요.
제가 이 영화를 보며 느낀점들은 1980~1990년대의 냉전시대 노골적인 미국의 정의로움과 막강한 저력을 보여주는건 아니지만, 역시나 미국 우선주의 감성이 곳곳에 스며든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초반엔 1편의 오마주, 감성, OST를 통해 그리움을 강하게 전달해줍니다. 그러다보니 1편을 안본 사람들은 초반에 약간 지루하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놓고 멋짐을 보여주는 톰형과 중반이후 F-18로 보여주는 훈련장면들, 그리고 막판에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도그파이터까지... 모든걸 다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초반 탑건 타이틀곡과 Danger Zone, Great Balls Of Fire를 듣고있는동안 뭔가가 마음속을 마구 두드리는걸 느꼈어요.
이 영화의 스포는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말로 아무리 얘기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스토리를 끝까지 다 들어도 재미있게 볼 자신이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스포없이 보는게 젤 좋겠지만요. ㅎㅎㅎ
탑건과 비교될정도로 유명한 전투기관련 만화 에어리어88입니다. 여기에서도 비슷한 미션이 나옵니다.
탑건의 미션과 비슷하진 않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이라는건 비슷하죠.
또 하나의 비슷한 명장면은 스타워즈 에피소드4의 새로운희망에 나옵니다.
행성 하나를 파괴시킬 수 있는 은하제국의 데스스타. 이것을 폭파하기위해 X윙을 타고 루크스카이워커가 좁은 계곡같은 기지의 틈을 비행하여 소형배기관 속으로 미사일을 명중시켜 폭파시킵니다.
탑건 매버릭을 보면 이것과 비슷한 내용을 볼 수 있어요.
1편을 봤든 안봤든, 구세대건 지금 세대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 탑건 매버릭. 추천합니다.
덧붙임 : 발킬머의 아이스맨이 나이를 먹었는데 왜 김용건이 나오나요? 순간 빵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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