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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일상

코스트코 소고기진공팩 구매 및 해체(살치살, 부채살, 본갈비살)

by 암흑탐험가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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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미국산 냉장 살치살 진공팩을 사왔습니다.  1,498g 즉 1.5kg에 44,925원. 100g 당 2,999원입니다.

 

코스트코에서 손질된 살치살을 찍어왔어야 하는데 깜빡하는 바람에 이마트 살치살 가격으로 대체합니다.

4,690원~8,427원까지 가격이 다양합니다.  마트에서 손질된 것을 구매하는 것보다 35%이상 저렴합니다.

 

 

고기 해체의 첫번째 단계는 표면의 핏물제거입니다.  키친타올로 핏기를 제거해주시는게 좋아요.  안그러면 고기에서 냄새가 날 수 있어요.  꼭~ 핏물은 최대한 제거해주세요.

 

이번에 고른 고기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비계의 양이 적었거든요.  덕분에 손질이 예상보다 쉬웠습니다.

저도 손질하는 방법을 배운건 아니지만 기름 떼고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면 되는거 아닐까요? ㅎㅎㅎ

 

위의 사진과 아래사진 두덩이 합치면 1.5kg입니다.  거기에서 비계를 제거하면서 손실되는 무게도 좀 있어요.

그렇지만 이번엔 200g정도만 제거해서 1.3kg정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고기 해체용 예리한 칼이 아닌 일반 식칼로 작업하느라 좀 힘들었어요.  고기가 약간이라도 얼어있었다면 편했을텐데 흐물흐물한 생고기라 썰때 고생 좀 했습니다.

 

음... 톱질할때 쉽게하려면 밀땐 힘을 주지않고 당길때 힘을 주면 쉽다고 하더라고요.  고기썰땐 밀때 힘있게 눌러주며 밀고 당길땐 바닥을 칼날로 찍는다는 느낌으로 누르면서 고기가 끊어지도록 하니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고기가 썰리면 오른쪽에 쌓인 고기에 고기를 밀어내듯 붙여주면 칼날에 붙은 고기도 쉽게 떨어지고요...

 

처음 살치살 해체했을땐 저것보다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버리는것도 많고 손질도 힘들어 사먹자~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만큼의 손실로 고기를 확보했더니 뿌듯함과 함께 또 사야겠다는 맘이 들었습니다. ^^

 

10cm정도 높이의 스테인리스 통 하나 가득 채우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뿌듯합니다. 

고기는 저렇게 살끼리 맞닿게 두면 색깔이 거멓게 변해서 먹음직스럽지못해요.  저건 바로 구워먹을거라 저렇게 담았답니다.  보통 지퍼백에 고기가 겹치지 않게 얇게 펴고, 한끼 먹을걸 제외하곤 모두 냉동실로 가버린답니다.

 


본갈비살입니다.  갈비살은 많이 비싸진 않은데 본갈비살은 살치살보다 비싸더라고요.  하지만 이번엔 살치보다 10원 더 싸네요.  살치살이 엄청 비싼 부위긴 하지만 본갈비살도 비싼부위예요.

 

진공팩에서 고기를 꺼내보니 저렇게 두덩이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 엄청난 비계가 보이시나요?  바로 후회했습니다.

저번엔 이정도로 비계가 많았던 것 같지 않았는데... 어쩜 이리 비계가 많은건지...

 

뒤쪽은 좀 덜하긴 하지만 비계와 힘줄이 좀 많네요.

 

비계를 떼어내다보니 고기 양이 팍 줄었어요~ ㅠ.ㅠ  

 

저 힘줄과 사이사이 두껍게 자리잡은 비계층... 아무리 기름기를 좋아하지만 저건 떼놔야하는게 맞아요.

 

한덩이에서만 나온 엄청난 비계들... 

엄청난 악전고투 끝에 정리는 했는데... 고기가 살치살보다 약간 더 씹는맛이 있긴합니다. 부드러운 고기 좋아한다면 살치살을 먹고, 씹는맛에 먹는다면 본갈비살도 좋아요.

 


세번째는 부채살입니다.  중량 2kg짜리, 100g당 1,899원으로 살치살에 비해 2/3 가격입니다.  저정도면 한돈 돼지고기 가격과 비슷하겠네요.  

 

고기가 뭔가 두툼~합니다.  그리고 근막과 비계가 있어 좀 질기다는 느낌이 있어요.

 

반대쪽은 비계와 근막이 아주아주 확실하게 보입니다.  부채살도 손질하는게 쉽진 않아 보여요.

 

너무 커서 절반을 잘랐습니다.  저 가운데 하얀 힘줄이 보이시나요?  저 힘줄과 고기의 모양때문에 부채살이라 이름지어졌습니다.

 

비계 다 떼어내고 잘라보았습니다.  부채모양이 잘 보이시나요?

그런데 저 가운데 힘줄이 생각보다 많이 질겨요.  그래서 칼로 적당한 두께로 썰기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좀 두껍게 썰리면 먹기 힘들어요.  소고기라 색깔만 변하면 먹어서 부드러울때 먹었는데도 고기가 좀 질겨요.

아이들과 함께 먹기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그래도 어른들 먹기엔 적당히 씹는감도 있어 먹기엔 나쁘지 않아요.

단! 가급적 고기는 얇게 썰어야하니 칼이 잘 드는게 있다면 시도해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비계가 한무더기 나왔네요.  4~500g은 나온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울로 재볼까 했는데 고기3종류 손질하느라 그것까진 못하겠어요. ㅎㅎ

 

이번 부채살도 살치살 담은것과 똑같은 통에 담았는데 조금 더 들어가긴 하네요.  

 


살치살 1.5kg, 본갈비살 1kg(2kg중 절반만), 부채살 2kg. 손질하다 손상된 양을 생각해보면 4.5kg 중 3.7~3.8kg정도 성인5명이 배부르게 구워먹었어요. 

 

상추쌈도 없이, 밥도 없이 순전히 고기만 한끼 먹고 치웠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45,000원 + 30,000원(본갈비살 1/2) + 38,000원 = 113,000원으로 소고기 4kg정도 먹었다면 인당 2.3만원 정도로 고기부페보다 좋은 고기를 싼 가격에 먹었네요.  가성비는 최고인데 손질에 들어간 제 노동력을 생각하면 싼건지 비싼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엔 고급칼에 좀 투자해서 손쉽게 손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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