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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 책들

염력으로 완전범죄(완)_설화담

by 암흑탐험가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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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초능력을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악당(?)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책표지의 저 수많은 해골들만 봐도 엄청난 살인마(?)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염력으로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걸까요?  그냥 기분내키는대로 죽이는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  

아니면 세계를 정복하기위한 무자비한 학살자?  맞는거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 합니다.

 

 

주인공 염병한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입니다.  그런데 그가 있던 미소고아원은 아이들의 자연스런 미소를 만들어주는곳이 아닌, 힘과 공포로 미소를 짓게하는 아동학대 보육시설이였습니다.  인간쓰레기 원장님을 맘속깊이 증오하던 주인공은 보육원 여학생을 위력으로 강간하는 원장을 본인의 염력을 이용하여 죽이려고 합니다.  원장의 머리에 수석을 떨어뜨리지만 기절시키는데 그치고, 겁탈당하는 여학생이 준비한 칼을 이용해 원장을 살해합니다.

원장의 모든 악행은 밝혀지지만, 원장을 살해한 그 소녀는 살인죄로 인해 감옥에 들어가고 미소고아원의 원생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어느날, 미소고아원의 원생 여자 하나가 주인공을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유는 동생들을 위해 원장을 죽인 그 소녀가 20억의 빚을 지고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걸 구해주자는거죠.

 

술집에서 일하는 최미연, 입양 후 검사가 된 전민성, 염력으로 골프 프로가 된 염병한.  세명은 과거 그들을 지옥에서 구해준 누나 한설아. 그녀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하려고 하지만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한설아는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주인공 염병한은 어렸을 적 원장의 악행에 대해 늘 가슴에 담고 살고 있습니다.  그의 모든 도덕적 기준은 원장이 됩니다.  어릴적 힘없던 시절에 실패한 원장살해는 나이를 먹고 힘을 기르면서 사회의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만듭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악당을 다 죽이려는건 아니고, 자신의 눈에 띈 사람만 치우려고하는 개인주의 성향이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악당이라도 자신이 눈으로 확인한 사람만 작업하고, 자신의 기준에 미달인 사람들은 절대 죽이지 않는 기준도 갖고 있습니다.

 

영웅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다크히어로? 안티히어로?  배트맨과 비교될 수 있지만 염력을 통한 완전범죄가 가능한 그는 살인도 서슴지 않아요.  한설아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그의 앞에 여러가지 사건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있습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며 잔인한 복수를 하게되고, 그의 흔적을 따라다니는 감 좋은 형사가 그를 막기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현대판 다크히어로물에서 어느정도의 수위가 적절할까요?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면 안된다?  범인은 잡지만 법의 처벌만을 가해야하고, 개인이 임의로 판단하면 안된다? 모든 악인은 다 죽이다보면 언젠간 세상은 평화로워진다?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이것이 옳을수도, 그를수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아닐땐 너그러이 용서가 되지만, 내가 당하게되면 처절하게 복수하고싶은.. 그런마음 아닐까요?

 

이 작품은 그런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그를 쫓는 형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계장님, 배트맨 영화 보면 경찰들이 참 바쁘죠? 안 그래도 인력이 부족한데 사건은 계속 일어나니까요."

 

"그렇게 바쁘면 배트맨에게 신경 쓸 시간에 조커 잡는데 집중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던데 계장님은 안 그러셨어요? 아, 그러면 영화가 재미가 없으려나. 하하."

 

"저기 난리 난 건물요. 아까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저기가 기업행세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 알고 보면 깡패소굴이라고."

 

"일반인도 다 아는 걸 형사계장님이 모르진 않았을 거예요. 그쵸?", "많이 바쁘신가보네, 우리 계장님."

 

우리 사회에는 눈앞에 있는 나쁜놈들이 있지만 이들을 어떻게 할 순 없습니다.  그만큼 양지에서 신분세탁하고 돈과 권력으로 떵떵거리고 살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잡범들의 검거율은 무지무지 높죠.  정말 나쁜 놈들은 법으로 처단할 수 없죠?  그런 범죄자들을 속 시원하게 처단하는 주인공.  막나가는것처럼 보이지만 자기 나름의 선을 지키며 인간으로 남으려는 주인공.  염력이 있었다면~ 하고 상상했던 모든것들을 행하는 주인공.   악당을 처단하는 더 큰 악당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회귀, 빙의물에 질렸다면 이런 장르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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