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에 가서 1박을 하고나면 용바위식당에 들러서 아침을 먹습니다. 이집만큼 황태해장국을 잘하는집은 찾을수가 없었어요. 오전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저녁은 영업시간이 조금 짧아 먹기 힘들지만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먹기엔 딱 좋아요.
미시령터널 톨비를 내야 하지만 그걸 내더라도 먹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만 먹고 집으로 가기엔 좀 아쉬운 분들을 위해 주변에 들를만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진부령 미술관은 진부령 정상에 있는 고성군립 미술관 입니다.
3층으로 된 미술관이며 군에서 운영, 관리하는 미술관이라 별도 입장료가 없습니다.

1층은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고전영화의 포스터도 걸려있어요. 빨간마후라나 꼬마신랑, 오발탄 등의 포스터가 보이네요.

박희숙 작가(다나 박)의 개인전이 2층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2층은 다나박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은 시즌별로 전시관의 작품이 바뀌는 것 같네요.
다나 박 작가의 작품은 22년 2월 4일 ~ 3월 15일까지만 전시한다고 합니다.
그림은 그냥 보고 느끼는거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저는 유화로 동양화의 느낌으로 그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원색의 화려함과, 그것들로 표현한 풍경이 너무 근사했습니다.

3층은 이중섭화백의 작품들로 채워져있었습니다. 이곳에 상설 전시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1945년 일본인 야마모토와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 둘이 있습니다.
1946년 북한의 사범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다가 공산치하에서 창작에 어려움을 겪고 51년도 제주도로 피난을 갔습니다.
아내와 두 아들이 일본으로 떠나자 가족을 보기위해 일본으로 밀항을 했지만 아내의 만류에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미술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그리움 때문인지 정신병을 앓았다고도 합니다.
55년 정신착란증세에 이어 56년도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이중섭의 대표적인 주제는 "소"입니다. 그외 닭, 어린이, 가족, 풍경 등도 있습니다.

엄청난 가난속에 그림 그릴 종이와 연필도 없어 담배 종이를 벗겨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작품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엔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적은 편지들과 은박지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시대를 잘못만난 천재의 작품에 감탄과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가족들과 오순도순 잘 살 수 있었다면 더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지 않았을까요?
전쟁과 가난으로 힘들었던 그 시기가 아니였다면 근, 현대를 대표하는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용바위식당에서 진부령 정상방향으로 5km정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진부령미술관.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람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감성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주소 : 강원 인제군 북면 흘리길 15-10
전화 : 033-681-7667
휴관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일요일 Open)
동계 : 09:00 ~ 16:00
하계 : 09:00 ~ 17:30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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