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난지하늘공원 해돋이의 고통이 너무나도 커서 더이상 해돋이는 없다고 마음먹었으나 마눌님의 명령아닌 명령으로 인해 머나먼 동해바다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12월 31일은 해안가 숙소 잡기도 어렵고 가격도 너무 비싸서 12월 30일 속초에 숙소를 잡게 되었습니다.
예전 고생스러웠던 해돋이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면서 몇가지 해법을 찾았습니다.
1. 추운날씨로 고생하지말고 옷 두껍게, 옷에 부착용 핫팩, 신발에도 부착용 핫팩으로 중무장하기로 했습니다.
2. 요즘은 날씨 앱을 보면 일출/일몰시간이 다 나오죠? 일출시간에 가까운 시간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3. 속초 숙소에서 해안가까지 걸어가려 했으나 새벽시간 영하 10도의 강추위로 인해 근처까지 차로 이동.
두툼한 기모 옷들과 핫팩으로 중무장한뒤 7시 10분경 숙소를 나왔습니다.
하늘을 보니 동쪽 하늘은 훤하게 밝아오지만 하늘엔 아직 달님이 떠있네요. 상현달은 오랜만에 봅니다.
차에 타서 시동을 걸어보니 영하7도, 차에서 내릴때쯤 영하 5도까지 온도가 약간 올라갔습니다.
숙소는 레이크오션이고, 지도에서 보면 1킬로가량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전 속초에 55cm의 눈이 내렸죠. 날씨도 엄청 추웠고요. 켄싱턴리조트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근처 봉포해변에 차를 세우고 켄싱턴리조트 해안가 까지 걸어갔습니다.
레이크오션에서 해안가 까지 걸어가는길이 썩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차로 봉포해변 근방에 세우고 빙판과 눈으로 덮인길을 걸어갔습니다. 봉포해변에서 봐도 상관없었겠지만 그쪽은 사람이 많을거 같아 켄싱턴리조트로 이동했어요.
바닷가엔 눈이 쌓여있진 않았어요. 대신 하늘은 훤해졌고 구름이 수평선을 가리고 있었어요. ㅠ.ㅠ
켄싱턴 리조트엔 숙소 베란다에서 해돋이를 보기위한 숙박객들이 꽤 많이 있더라고요. 좀 부러웠습니다. ㅎㅎ
구름위가 환해졌죠? 저거 해 아닙니다. 자세히 보면 구름사이에 주황색의 빛이 보여요. 아직 구름에 숨어있습니다.
7시 48분경 해가 떴겠지만 저 구름때문에 7시 53분쯤 구름위로 고개를 슬쩍 내밀었습니다.
너무 환해서 또렷한 원을 보긴 힘드네요. 그래도 조금 올해 해돋이는 조금 쉽고 편하게 보고 오게 됐습니다.
해뜨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어 맘 편히 보고 와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정월 해돋이는 정말 할만한게 아니란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매일매일이 인생에 단 하루만 주어지는 특별한 날인게 맞죠? 그렇다면 전 특별한 여름이나 가을에 해돋이를 보고싶네요. 추위에 떨며 해돋이 보는건 썩 유쾌하진 않았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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