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년차 작가 이연우.
어느날 자신의 다큐멘터리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등록된 걸 보고 감정이 폭발하다 갑작스레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18년전 막내작가로 다시 회귀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목만 보고 걸렀던 작품. 회귀자인 작가가 과거로 돌아가 미래정보를 바탕으로 좋은 글을 써 승승장구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이 작가님의 다른작품 '예고의 미술천재가 되었다'를 읽다가 전작이 궁금해 읽어보았습니다.
어느정도 글쓰는 재주가 있는 프리랜서 작가 이연우. 방송일을 18년간 하며 많은 일을 했지만 유명하게 만들어준 성공작은 없는 애매한 작가 포지션에 정의감에 여기저기 적을 만들다보니 점점 찾아주는 사람은 적고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작품까지 뺐기고 죽음과 함께 회귀합니다.
여기서 작가는 회귀라는 설정을 뻔하게 사용하지 않아요. 회귀의 가장 커다란 힘은 바로 '미래정보'의 가치입니다.
처음엔 미래에 뜰 연예인들을 초기에 발굴해 예능프로그램에 투입하는걸로 회귀자 소설 스타일로 가는데요... 그런 미래정보를 활용해 이득을 보는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과거와 다른선택, 그것으로 인한 또다른 기회, 미래를 바로잡기위한 노력이 더 나은 경력을 쌓아주게 됩니다.
여러가지 관찰예능, 오디션, 여행예능, 힐링예능, 시사, 다큐멘터리 등 손대는 모든 분야에서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승승장구 합니다. 방송사가 최고의 힘이 있던 시절부터 케이블, 종편 등이 나오면서 시작되는 방송사의 몰락, OTT가 나타나며 바뀌는 방송환경 등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의 등장과 팬데믹까지 다루며 미디어의 이상적인 미래까지도 보여줍니다.
각각의 작품들을 만들며 PIP 방식의 스토리들도 상당히 흥미로웠고요. 저런 방송이 있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을 하며 읽는 재미를 주던 작품입니다.
언제나 미디어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방송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걸 항상 생각하는 작가. 이런 작가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본편이 끝날때까지 18년이 지났는데 주인공인 연우는 모쏠입니다. 지독한 워커홀릭이예요.(외전에선...)
주변에 남자들이 엄청 많은데 썸도 없어요 ㅎㅎㅎ 작가님 주인공 너무 만렙 일개미로 키우신 것 같아요.
지금 쓰고계신 작품의 주인공 수현은 모쏠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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