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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 책들

천재배우의 아우라 (완)

by 암흑탐험가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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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좀 아쉬웠어요


연기가 좋아 연기장을 떠도는 이계의 존재 연귀(演鬼).
생기가 넘치는 배우들의 기운을 먹기위해 드라마 현장을 기웃거리다가 희한한 단역배우를 보게됩니다.

가지고 있는 생기가 너무 작아 존재감이 너무 희미한 남자가 너무 신기하여 약간의 기운을 보태주게되고, 생기를 받게된 단역배우는 자신만의 인상깊은 연기를 펼치게 됩니다.

그런 단역배우에 흥미를 갖게된 연귀는 그의 인생을 둘러보고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15년동안 단역배우로 살며 십여명의 준조연, 백여명의 단역, 천여명의 엑스트라를 섭렵한 인생이 불쌍해보였죠.

그리고 연귀의 생기를 받고 펼친 연기에 고취된 단역배우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또다시 캐스팅을 지원해보지만 캐스팅도 실패하죠.  게다가 의사한테 간암 말기라는 판정까지 받아 인생의 벼랑끝에 서게 됩니다.

자포자기에 빠진 단역배우에게 모습을 보인 연귀는 생기 부족으로 인해 연기도 안되고 간암에도 걸렸다는 얘기를 해주는것과 동시에 한가지 계약을 하자고 합니다.  

생기도 보태주고 20대로 시간을 돌려주는대신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거면 만족하다는 연귀의 말에 단역배우였던 "신유명"은 연기와 계약을 하고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러가지 장르를 기웃거리며 연예계 물을 보게 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탑 매니지먼트"를 최고로 치더라고요.  그런데 연중이라 아직 서랍속에 잘 챙겨두고 있습니다.  처음 읽게 된 연예계물은 "업어키운 걸그룹"인데 저랑 코드가 잘 맞네요. 적당한 개그와 드립,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도 좋고 걸그룹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잘 잡아준 것 같아요.  그 뒤 여러 작품들을 보게됐지만 개그물에 가벼운 작품은 찾기 어려웠어요.


이 작품은 이능이 약간 들어가있는 연예계 작품인데 진지하면서도 연기에 대해 전문적인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통해 연기를 상상할 수 있게하는 필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군대 다녀온 후 대학2학년에 복학한 유명은 연극영화과의 전공과목을 교양으로 선택하며 15년간 배우고 느낀 연기를 표현하게 됩니다.  물론 연귀(미호)의 생기를 일부 받아 평범한 사람의 생기와 비슷할 정도로 맞추고 연기를 접하게 됩니다.  수많은 단역을 거치고,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공부했던 그에게 젊음과 생기는 연기에 대한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됩니다.  연귀는 그의 옆에서 때로는 스승처럼, 때로는 선배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든든한 조력자가 됩니다. 

주인공이 가는길에 혼자가진 않겠죠?  라이벌도 있고 사랑도(아주 쬐~~~~~~~~~~~금) 있답니다.  배우의 재능을 알아봐주는 작가와 감독과 PD가 있다면 땅짚고 헤엄치기 겠지만 배우가 10년치 단역배우 내공도 갖고있고 노력도 아끼지 않고 숨겨졌던 연기재능도 있다는거죠.  물론 주인공이니 당연히 최고가 되겠지만, 최고가 되기위해 그가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발전하고 더 높은곳으로 향하는 것을 따라가다보면 연기에 대한 것들을 글로 읽고 머리로 상상하면서 흐뭇한 상상을 할 수 있을거예요. 

 

과연 신유명은 연기에 대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연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왜 유명에게 기회를 주고 옆에 있고싶어 할까요? 생기를 조금씩 조금씩 늘리는 유명은 어떤 연기를 하게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제가 좋아하는 유리가면을 책으로 본 듯한 느낌일까요?  진지하고 재미있는 연예인 소설을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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