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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먹는)밥

황태해장국_류수영 평생레시피

by 암흑탐험가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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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제 용바위식당의 황태해장국입니다.  

황태해장국을 좋아하는데 저런 맛을 내는곳은 거의 찾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집에서 저 맛을 낼 수 있을까요?

 

믿고 만들어먹는 어남선생의 황태해장국 레시피를 보고 도전해봤습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조리법도 엄청 쉬워요.  용기내서 도전했는데 와이프와 애들 모두 좋아했습니다.

 

다행히 콩나물 빼고 재료가 다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용바위식당 황태해장국엔 콩나물이 안들어가니 패스~

아버지가 용바위식당에 들렀다가 사다주신 용대리 황태채, 대파, 무, 두부, 계란만 있으면 됩니다.

 

조미료는 굵은소금, 식초, 참치액, 국간장인데.. 얼마전 평생육개장을 두번 연속 끓였더니 국간장을 다 써버렸네요.

그래서 재래식 간장을 사용했습니다.

 

황태채는 손가락 2마디 정도로 잘라서 물에 헹구라 했는데.. 그만 반대로 했네요.

물에 헹궈서 가볍게 짠 뒤 손가락 1~2마디 크기로 잘라줬습니다.

 

무는 초록색부분(이파리 부분)이 더 달다고해요.  그래서 우유팩 한개 크기만큼 잘라 껍질벗기고 나박썰기 했어요.

 

중불로 예열한 스테인리스 냄비에 참기름 3T, 황태채 50~60g, 다진마늘 1/2T를 넣고 마늘이 갈색이 될때까지 볶아주세요.

그런데 저렇게 볶아주니 황태채의 가루와 마늘이 섞여서 잘 보이지 않아요.  그냥 적당히 2~3분정도 볶아주세요.

 

무, 물 2L를 넣고 강불로 끓여요.  물이 끓으면 식초 1T, 국간장 3T, 참치액 3T, 굵은소금 1/2T를 넣고 뚜껑을 닫고 중약불로 20분간 끓여줍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가 확 퍼져요.  

 

어남선생이 사용한 냄비와 같은 냄비가 있네요 ㅎㅎㅎ  

 

20분 끓이는동안 대파 한대 송송썰고 두부 반모 썰어서 준비합니다.  

 

20분간 끓인 뒤 계란을 그릇에 2개 풀어 그릇을 살짝 기울여 가늘게 계란물을 흘려줍니다.

그리고 불을 꺼주세요.  불을 끄고 계란물이 들어갔는데 바로 가라앉아 저렇게 보여요. 

이때 주의할점!!! 절대 젓지 마세요.  저으면 계란물때문에 국물이 탁해지고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아요.

 

불을 끄고 얇고 가늘게 계란물을 부어주시면 됩니다.

 

대파와 두부를 넣고 뚜껑닫고 3분간 더 끓여주면 완성.

뚜껑을 열어보니 계란이 몽글몽글.. 계란찜 같은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짭짤하게 간이 되어있어 정말 맛있어요.

 

뽀얀 국물, 말캉 부드럽고 맛있는 무, 부드러운 황태채와 계란덩어리.

다 맛있지만 가장 맛있는건 역시 국물입니다.  새우젓이 안들어갔는데 왜 시원하고 감칠맛이 날까요?

감칠맛 하면 참치액이라 어남선생이 외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시원하고 맛있어요.

 

다음날, 마트에 갔다가 오징어젓, 낙지젓을 팔길래 바로 사왔습니다.

캬~ 이렇게 세팅하니 인제 용바위식당 가서 황태해장국 먹는 느낌이 살짝 납니다.

거기보단 약간 못해도 웬만한 집에서 사먹는 황태해장국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요리를 잘 못하지만 1시간도 안걸려서 맛있는 황태해장국을 맛볼 수 있습니다. 

계량만 잘 한다면 후회하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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