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 팔각정

북악팔각정은 도로에서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어요.

빨간날 오전 10시경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엄청 한가했습니다.

 

인왕산 초소책방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삼청동 수제비를 먹으러 가려 했는데 추운 날씨와 지겨워 폰만 보는 아이들로 인해 근방 드라이브 코스를 가다가 북악산 팔각정에 들렀습니다.

 

북악팔각정 종합안내도입니다.  한가운데 팔각정이 있고 주변은 전망공간이예요.  지하와 연결된 주차장도 있고요.

 

팔각정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먼저 반기는건 라면 자판기가 보여요.  

 

라면 끓이는 기계가 여러대 있어요.  하긴 자전거 타고 오신 분들도 꽤 많이 보이긴 했어요.

 

라면 종류에 따라 조리기계를 조작해야해요.  국물떡볶이도 가능한데... 한강 편의점 먼발치에서만 봐서 그런지 굉장히 신기하네요.  

 

라면 셀프에 4천원.  그래도 이런곳에 오면 하나 먹어줘야 하는건 국룰이죠. 

하지만...

 

우와~ 라면이 끓어요.  맛있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며 라면을 격하게 먹고싶었으나 초소책방에서 브런치 먹은것과 삼청동 수제비를 먹고자 하는 일념으로 뿌리쳤습니다.  

 

처음 조리기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서도 있어요.  

아이들도 쉽게 끓일 수 있겠네요.

 

 

안쪽에는 운세 뽑기 기계도 있었고요~

 

펌프와 스티커사진 기계도 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 내 펌프의 화려한 스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3rd 노래들을 선택할 수 있을지 몰라 아이들과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는걸로 대신했어요.  근데 네명이 들어가서 찍는데 엄청 좁네요.  저긴 2인까지만 들어가는걸로~ ㅎㅎㅎ

 

팔각정을 나와 둘레를 돌다보니 하늘레스토랑도 있었네요.  문 열기 전이라 안에 구경은 못했어요.

 

음... 사진찍는 제 그림자가 너무 도드라졌군요...  평창동을 감싸고 있는 산등성이가 병풍을 친 듯 합니다.

 

위의 전망과 구도가 조금 비슷하네요.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비오는 날씨가 아니라 괜찮았습니다.

 

팔각정에서 주차장 가는 방향으로 스카이 카페가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화려하진 않지만 사진 잘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예요.

 

흠... 음료 가격이 많이 비싸군요.  데이트코스, 드라이브코스라 당연해 보이기도 해요.  

 

초코/유자 스콘 4.2, 마늘바게트 8, 리얼고구마빵 4.5, 리얼감자빵 4.5 입니다. 

빵은 맛있게 보입니다.  감자빵은 춘천의 그맛과 같은지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ㅎㅎ

 

안에 인테리어도 잘 해놔서 데이트 코스로 괜찮아보여요.

 

팔각정 북악스카이웨이 이마트24는 건물도 예뻐요.  카페가 아니라도 음료수 하나 사서 벤치에서 먹어도 맛있겠죠?

 

스카이카페를 보고 주차장으로 가는길에서 발견한 인생사진기계.  여긴 위쪽 매장보다 훨씬 넓어요.

 

가격은 위쪽 매장과 똑같은데 여긴 가발과 소품도 있어요.  

나름 인생네컷 많이 경험한 둘째가 가족사진 한방 더 찍자고 애처롭게 바라봤으나 슬며시 외면합니다 ㅎㅎ

 

북악팔각정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라면냄새 가득한 매장에서 찍지마시고 주차장쪽 사진기에서 찍는걸 추천해요 ㅎㅎ

 

여긴 팔각정아래 주차장이예요.  초소책방의 코딱지만한 주차장을 보다 여길보니 운동장입니다.

칸도 널찍하니 좋네요.

 

주차요금은 10분당 400원,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1시간에 2,400원이라..

46분 2천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주차요금을 사전 정산하고 가뿐하게 떠납니다.

 

 

북악팔각정은 별 기대하지않고 시간때우려고 잠깐 들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올라올 엄두는 나지 않지만 등산하면서 들르던지, 아니면 차타고 드라이브하다 라면 한그릇 먹고 잠시 쉬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엔 애들과 라면먹으러 한번 올라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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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종로구 북악산로 267 북악팔각정

주차 : 24시간 주차장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