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이 제목으로 인해 시작을 하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아마 해골병사보다 약한 존재로 나오는건 슬라임이나 토끼 정도만 생각날 정도로 아주 약한 캐릭터죠.
그런 해골병사가 던전을 지키지 못한건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닐까요? 그냥 지나가며 툭 건드리기만 해도 죽어버릴것 같은 이미지거든요. 그런데 카카오페이지에서 3다무(3시간마다 무료)로 오픈되었을 때 봤던 웹툰에 빠져 이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20년전 얼치기 사령술사에 의해 깨어났던 해골병사는 그 긴 시간동안 여러곳을 전전하다가 서큐버스의 던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용사들이 들이닥쳤고 해골병사는 부서진 채 주인인 서큐버스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두개골로 죽을힘(?)을 다해 굴러 용사를 깨물고 생을 마감합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회귀, 20년전 처음 깨어났던 그 시간으로 돌아간 해골병사는 창천(푸른하늘, 상태창)과 함께 같은 시간대를 반복하며 죽을때마다 계승받는 능력치를 이용해, 주어진 퀘스트(시나리오)를 깨며 20년 뒤의 서큐버스를 다시 만나기 위해 노오력을 하는 이야기 입니다.
웹툰 표지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주인공은 이름도 모르는 해골병사. 몇명이 그의 이름을 알아내려 하지만 알아내지 못하고, 이름이 없어도 아무도 어색해하지 않습니다.
루비아는 근방 에라스트 영주의 딸인데 영주가 죽고나서 숙부에게 영주자리를 빼앗기고 살해위기에 처해있습니다.(우측위)
레나는 좀도둑이였는데 해골병사와 우연히 던전에서 마주친 뒤 해골을 돕게되었어요.(좌측 위)
기스-제-라이는 그시대 최고의 네크로멘서인데 여러가지 능력도 있고 말도 할 줄 아는 해골병사를 신기해하며 도와주게 됩니다.
그외에도 몇백년전의 대주술사 아이작이나 300년이나 살아오는 정보길드의 수장 트로핀 나냐우, 수수께끼의 작가 캐빈 애슈턴과 그의 책, 제국의 검주(소드마스터급)중 한명인 레안드로 후작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죽더라도 처음 일어난 관에서 다시 일어나고, 레벨은 1로 떨어지더라도 이전 생에서 올렸던 레벨업능력치는 계승이 됩니다. 그리고 적들은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나오게 됩니다. 힘은 약하더라도 그들의 패턴을 파악해서 여러번 죽고 죽이다보면 그들의 능력치를 훌쩍 넘어서게되죠.
하지만 계속 저렙에서 반복만 할 순 없죠? 레벨이 올라가서 초반을 순조롭게 넘어가더라도 중간중간 함정은 많습니다.
던전에 틀어박혀 인간 사냥을 하다가 거꾸로 토벌당하기도 하고, 함정에 빠져 죽어버리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다시 부활하는 해골병사, 여기까지만 보면 금방 천하제일인이 되고 모든 시나리오를 다 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렇게 쉬운 길로 해골병사를 인도하지 않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시나리오도 굉장히 복잡한 인간관계, 주변관계, 정치적인 관계, 미지의 관계 등이 얼키고 설켜 전체 그림을 알아보기 힘들정도입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잘못한 점은... 완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빨리 손을 대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3부까지만 보고 4부는 현재 묵혀두고 있어요. 그런데 4부, 5부에서 완결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3부까지 그려놓은 그림만 놓고보면 아직도 큰그림이 보이질않아요.
크게 의문스러운 점은 3가지 입니다.
1. 해골병사는 과연 누구일까요?
2. 왜 해골병사만 반복해서 회귀하게 되나요?
3. 창천(상태창)은 해골병사에게 어떤 결말을 보게하려는 걸까요?
1번은 읽다보면 추측할 수 있을거같고, 2번과 3번은 아직도 아리송합니다.
신계, 인계, 마계 등이 모두 얽키고 설킨 복잡한 환경에서 작가님이 큰그림 그려놓은 틀에서 모든게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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