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었던 책들

전천후 연예생활백서_자경(완)

by 암흑탐험가 2022. 9. 4.
반응형

케이블 방송사의 홍보담당자로 시작해 엔터테인먼트 사장까지 20년간 연예계에 몸담은 전천후.

그는 늦게 재능을 꽃피운 배우 '소화'에 대한 기자의 추측성 소설같은 기사로 인해 배우를 잃게됩니다.  

너무 괴로워 지난날을 후회하며 술마시고 자책하던 전천후는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에 이르게... 될뻔합니다.

그리고 후회스러운 그때여 다시한번~을 되뇌이다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삼겹살을 굽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과거 회귀물로 시작하는 전천후의 세컨드라이프는 첫번째부터 살짝 꼬이기 시작합니다.

엔터업계 사장이 20대의 몸에 들어가서 처음 맞이한 이벤트는 폭망한 드라마의 뒷풀이장입니다.

이곳에서 뒤풀이장소에 방문한 사장의 질문에 꿈이라 생각해 팩트폭력을 저지르고 맙니다.

 

대본, 캐스팅, 연출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는 작품이 성공할 수 있겠냐~ 재미가 없기 때문에 드라마가 폭망한거다. 재미있는 작품을 갖고오면 홍보팀에서 무슨수를 써도 살릴 수 없다~ 등등

 

그 이후 20년간의 엔터업계 종사자의 미래지식으로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회귀와 동시에 함께하게된 연예생활백서의 알람문자.  미래지식 + 예지정보를 통해 이름 그대로 전천후 활약을 하게됩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전천후의 시점, 기자의 시점, 팬들의 시점 등 시점을 변경하며 글을 풀어내고 있는데 표현이 재미있고 문장력도 있어 술술 읽힌 소설이예요.  연예생활백서는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지만 직접적인 답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퀴즈를 내는듯 아리송한 표현으로 전천후를 괴롭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연예생활백서와 전천후의 관계도 재미의 포인트고, 과거회귀소설의 가장 큰 단점은 답을 다 알고있는 고인물이 과거로 가서 좋은것만 다 싹쓸이 한다는건데 이 작품은 초반에  배우나 작품, PD 등의 미래지식을 기반으로 접근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변경된 과거로 인해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엔터업계 대표가 되면서 자기 배우들을 끔찍하게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어느순간 덕후 대표로 주접을 떠는 모습도 정말 좋았습니다.

 

약간의 갈등이 있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악역보다 상황을 풀어나가는 재미, 드라마나 영화의 홍보에 대한 재미, 캐릭터간의 티키타카에서 오는 재미 등 연예계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모두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연예계 매니저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