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직장에선 짤리고 집안에선 바가지 긁히고 딸은 용돈 못받는걸 짜증내는 상황에 닥친 박대민. 그의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글귀. <No Back Silver Challenge> NBSC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주인공 박대민은 개천에서 용났다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재수없이 서울대 입학을 했고,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컴공과 졸업 후 인터넷시대를 개척했습니다. 그렇게 20년을 일하면서 호구처럼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던 그는, 어느날 갑작스레 퇴직을 당하게 되자 무기력에 휩싸이게 됩니다.
무기력하고 공허한 마음에 아무일도 없이 옷을 갖춰입고 나간 길거리에서도 가야할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심리상담소. 무작정 심리상담소에 들어가 상담을 하며 자기의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심리상담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있던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눈앞에 뜬 NBSC의 글귀로 인해 상담사로 전직(?)한 상태창도요...
상담사가 됐지만 아무런 자격증도, 기술도 없는 대민은 NBSC의 상태창과 초능력을 이용해 튜토리얼을 어떻게 깰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다녔던 회사의 BJ(Broadcasting Jockey)로 상담사의 첫출발을 합니다.
전 직장이였던 프리TV에서 대민은 창립공신이라 많은 사람들과 관계가 있었고, BJ들 관리도 예전에 했었기에 자신이 일을 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섭외하고 아내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선연과 악연을 다시 마주보게되고, 그것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새로운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발전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의 주된 포인트는 "인간을 사랑하라" 입니다. 나쁜 사람은 없다는 성선설을 근거로 나쁜 사람은 없지만 나쁜 행동과 주변 상황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사람을 선함을 믿고 그 길로 뒤도 보지않고 달려가게 됩니다.
물론 지식도 없고, 경륜도 없는 초보 상담사이지만 NBSC의 초능력을 믿고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나가고, 잘못한 것들을 반성하고, 그릇된 행동을 고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초반엔 가볍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점점 무거운 주제로 바뀌면서 글이 어려워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편이라는 생각보다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글의 양은 250~300편 분량이 나오네요. 그만큼 작가님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선과 악, 옳고 그름, 다름과 틀림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닥터 최태수는 모든 병을 다 고치려는 의사의 올곶은 마음과 박애정신이 있다면 후진없는 상담사는 모든 마음의 병,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랑이 가득한 글입니다.
읽어보시면 왕따, 남녀문제, 연인문제, 사회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데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탁월한 식견을 보여주네요. 초능력을 바탕으로 한 셜록꼰즈의 추리는 오은영 박사님을 떠오르게 합니다. 오박사님의 진단과 솔루션과 맞닿아있는 꼰대마스터 박대민의 활약을 추천합니다.
이 글을 읽고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이나 아이들에게 평소에 사용하는 말투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비슷비슷한 주제의 사이다물, 먼치킨물 등만 읽어보셨다면 모든 것을 사랑하겠다는 상담사 박대민의 이야기와 같은 따뜻한 글도 한번쯤 읽어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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