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에겐 정말 괴로운 시간, 아이들의 방학이 돌아왔습니다.
방학을 맞아 먹고싶은게 있는지 물어보니 마라탕을 먹고싶다는 아들. 그래서 아들과 둘이 마라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시간에 갔는데 사람들이 무진장 많이 있네요.
요즘 청소년들의 소울푸드가 떡볶이, 라면에서 마라탕으로 옮겨갔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아요.
마라탕 식당의 줄이 엄청나게 길어요. 다 먹고난뒤 사람 없을때 한컷 찍어봤습니다.
마라탕은 그릇과 집게를 들고 내가 먹고싶은 재료들을 그릇에 담아 무게를 재서 그만큼 돈을 내고 먹는거예요.
1. 집게를 이용해 재료를 취향대로 그릇에 담아주세요.
2. 카운터에서 매운단계를 선택하시고 소고기 또는 양고기를 추가할 수 있어요 (추가 당 4천원)
3. 무게측정 후 계산하시고 번호표 받고 자리에서 기다려주세요.
4. 번호표 확인 후 완성된 마라탕을 자리에 가서 맛있게 먹어요.
마라탕은 8,000원이상 조리가능(100g에 2,200원), 마라샹궈는 18,000원(100g에 3,600원)부터 조리가능, 마라반은 12,000원(100g에 2,600원)부터 조리가능, 공기밥 1,000원, 미니전은 2,500원 입니다. 소고기/양고기 100g 추가는 4,000원이고요.
모든 재료 다 넣고 무게를 재보니 686g. 15,092원이 나왔네요.
그런데 눈치없는 아들놈 소고기까지 추가해 19,092원입니다.
잠시 뒤 나온 마라탕입니다. 초등 6학년인 둘째는 이집에서 벌써 먹어봤나봐요. 오빠한테 1단계는 아무 맛도 없으니 2단계 먹으라고 훈수를 둡니다. 아들은 그게 맞는줄 알고 호기롭게 2단계를 외쳤고요.
0단계는 하얀국물에 안매운맛, 1단계는 신라면정도의 맛, 2단계는 얼얼한 마라맛, 3단계는 안먹어봐서 모르겠어요
고기, 숙주, 목이버섯, 건두부, 떡류, 분모자, 햄, 오징어, 새송이버섯 등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가있어요.
이것저것 많이 골라 푸짐하긴 한데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주 신났습니다. 맛있게 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업됐어요. 게다가 아빠가 사준거라 공짜라 더 좋을지도요 ㅎㅎㅎ
하지만 그건 처음 한입 먹기 전까지였을 것 같아요.
물을 엄청 찾네요. 686g에 고기 100g 추가면 786g, 거의 4인분에 가까운 양인데 매워서 포기하고 싶지만 사준 당사자를 앞에두고 포기는 못하고 힘겹게 먹는모습이 안쓰러워 조금 도와줬습니다.
저도 도와줘서 겨우 다 먹었네요. 다 먹고난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맛은 있어. 다음에도 똑같은양 먹을거야~ 단계는 0단계 먹어야지!
음... 한정거장 가면 대림역에 훠궈 무한리필집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것저것 배터지게 먹어도 16,000원정도거든요.
다음에도 이렇게 먹겠다고 하면 살살 꼬셔서 대림역에 훠궈 무한리필집이나 데려가야겠어요.
그래도 저번 생일때 곱창 먹고싶다고 해서 먹었던 것보단 싸게 먹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ㅎ
식성좋은 아들 키우는데 돈은 좀 들어도 아무거나 잘먹어 좋긴합니다.
2단계는 마라탕 특유의 얼얼한 맛이 있어요. 아이들은 잘 못 먹을수도 있으니 0단계나 1단계부터 시작하는게 좋겠어요.
다양한 재료 중 원하는 재료만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저것 집다보면 본인의 양을 모르고 과하게 고를수 있는건 좀 안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무게보고 300~500g정도로 만들어서 먹어보고, 본인의 양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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