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중 약간 특이한 내용의 작품이란 소개글을 보고 읽어본 소설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호텔리어로 성공하고싶은 30대 호텔리어가 기회인 줄 모르고 날렸던 5년전의 그때로 회귀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내용입니다.
회귀물 주인공의 가장 커다란 힘은 정보입니다. 주인공 안경태도 정보를 바탕으로 기회를 잡게 되는데요.
호텔과 관계된 것들을 제외하곤 관심도 없는 경태는 자신이 놓쳤던 독일 3성급호텔의 관리자 자리를 아쉬워합니다. 그리고 회귀 후 과거의 기억들을 곱씹으며, 친구가 다시 그자리를 추천해줄것을 기다리다가 기회를 잡게됩니다.
경태의 힘은 10여년간 국내 5성급 호텔에서 쌓은 경험과, 이후 5년간 호텔업계의 트렌드와 변화. 그리고 자신이 가게될 독일 회사의 발전방향을 알고있다는 겁니다.
기회를 잡고 독일로 넘어간 그는 조대표를 만나게 되고 그의 밑에서 자신만의 무기로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30대의 경험치를 지닌 20대 경태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별볼일없던 호텔사업부를 크게 확장하며 승승장구하는 지루한(?) 이야기가 되진 않습니다.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볼 수 있는 사내정치 또는 복잡한 인물에 대한 내용이 중반을 이끌어 나갑니다.
과거 소설은 주인공이 쌩고생하는 처절한 삶을 살다가 무쌍 찍는건 거의 막바지에나 볼 수 있는데, 요즘은 그냥 사이다물이죠. 시련은 언제나 어렵게 보이면서도 쉽게 넘어가고, 등장인물들의 갈등관계는 단순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주요 인물들의 심리, 행동, 성향 등을 복잡하게 그려놓습니다. 좀 헛갈릴정도로요.
제가 느낀점은 꼰대처럼 보이지만 속정이 깊은, 또는 젠틀한 것 같지만 양아치스러운, 나쁜놈인 것 같지만 충성스러운, 충성스러운 것 같지만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게 중간중간 인물에 대한 여러가지 다른 측면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평면적인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드는게 아닌, 저 등장인물을 판단하는데 혼란스러울 정도로 묘사를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기도, 재미가 반감되기도 한 작품이였습니다.
그래도 호텔관련 내용에선 여러 사업가적인 시선과 전문성, 넓은 시야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영물에 흥미가 있다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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