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온 첫날 제이드가든 방문 후 비가 온 관계로 모든 일정이 틀어졌습니다.
일단 숙소로 와서 잠깐 퍼져있다보니 7시... 부랴부랴 준비해서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먹으러 나왔습니다.
헌데... 재료소진, 8시 30분 마감으로 원래 방문하기로 했던 곳을 못가고 근처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아이들한테 닭갈비 맛보여주고, 철판에 만든 볶음밥도 맛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비오는밤 나가서 먹은 닭갈비집은 철판이 아닌 숯불닭갈비만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다음날 서울 가기 전 유명하다는 닭갈비집으로 출동했습니다.
오전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다녀와서 방문한 이곳, 오후 1시쯤 도착한 이곳은 전쟁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오후 3시까지 차들이 줄서서 들어오네요. 주차하기도 힘들고 대기시간도 좀 길었습니다. 한 40분정도 대기한듯 합니다.
건물에 붙어있는 현수막에 1호점은 철판닭갈비, 2호점은 숯불닭갈비만 팔고 이곳에서 시내방향 1.5키로떨어져있다네요.
3호점은 시내방향 1.3km 떨어져있고 숯불닭갈비만 팔아서... 취향에 따라 2호점이나 3호점으로 가셔도 되겠네요.
주차장은 꽤 넓어요. 그런데 대기하는 차들도 엄청 많습니다. 이곳의 단점은 별도 주차요원이 없어요. 차가 빠지면 순서대로 넣어야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차 들이밀면 자리를 놓칠수도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닭갈비집에 고민할게 있나요? 그냥 닭갈비 시키면 됩니다. 애들이고 어른이고 상관없이 무조건 인당 1인분은 시켜야죠.
4인분을 시켜서 올렸는데 양이 꽤 많네요. 맵기 조절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변경은 안된다고 하네요.
반찬은 조촐합니다. 다만 저 물김치 엄청 칼칼~합니다. 열무김치는 좀 심심한 편이구요.
닭갈비는 생각보다 맵지 않아요. 아이들도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직원 분들이 지나다니면서 한번씩 뒤집어주고 정리해줍니다. 떡과 고구마가 빨리 익어 먹어봤는데 역시 맛있습니다. 애들도 좋아라 합니다.
눈꽃치즈는 한사발에 3천원인데 절반은 닭갈비와 함께먹고 절반은 볶음밥에 먹으려고 절반만 올렸습니다.
치즈가 철판에 녹으며 애들 눈이 초롱초롱해집니다. 맛있게 매운편이라 치즈찍어서 엄청 열심히 먹습니다.
치즈 절반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나머지 반도 마저 올렸습니다. 까짓껏. 볶음밥 할때 하나 더 추가하면 되죠.
적당히 먹고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약간 남은건 구석으로 잘 몰아놓고 바닥에 붙은 닭갈비 찌꺼기를 제거하고 볶음밥을 볶아줍니다. 볶음밥도 평범하진 않네요. 커다란 접시에 커다란 주걱으로 밥을 올려 슥슥 비비더니 순식간에 볶음밥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눈꽃치즈를 위에 솔솔솔~ 뿌리고 눌러붙도록 기다려주면 완성. 밥 3인분이라 꽤 많아보이네요.
밥은 눌러붙고 치즈는 찐득하게 늘어지니 꿀맛입니다.
닭갈비 4인분, 볶음밥 3인분이 순삭됐습니다. 기다린 시간보다 먹은 시간이 더 짧았던 것 같아요.
막국수를 먹고싶었는데 안시키길 잘한 것 같습니다. 다들 배부르다면서도 끝까지 숟가락을 못내려놓았습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맛집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도 닭갈비4인분, 볶음밥3인분, 눈꽃치즈2개 시켜서 6만원 나왔어요. 엊저녁 닭갈비 4인분에 막국수 하나 먹었는데 맛은 그저 그랬고 양껏 먹지도 못했는데 가격이 거의 비슷했거든요. 맛도 좋고 가성비도 좋은 식당입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주차요원 한명 두고 주차장 관리를 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아니면 맛이 동일하다면 3호점으로 가서 먹는것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저거보고 살짝 혹했지만 바로 포기했습니다. 집에서는 매장에서 먹는 저 맛이 안나요. 철판도 없고 있더라도 먹고나서 치우는게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메뉴는 매장 와서 맛있게 먹고 가는게 제일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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