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본만화의 시작은 아마 중학교때 발매한 아이큐점프의 별책부록일 겁니다.
손오공과 부르마, 무천도사의 이야기에 이끌려 일주일에 1,5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책을 샀었죠.
그뒤에 소년챔프에서 운명처럼 슬램덩크를 만났습니다.
그당시 분위기는 일본문화 폐쇄정책이 쭈~욱 이어져오던 시절이라 일본문화를 정식으로 볼 수 없었죠.
그래서 노래, 예능 등 모든 분야에서 일본문화 베끼기가 성행하는 나쁜점도 있었죠.
1990년? 91년? 그쯤부터 일본문화가 슬금슬금 넘어오다가 일본만화 해적판과 일본만화 비디오테이프가 성행하면서 어느새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00원짜리 해적판 드래곤볼, 북두의권, 닥터슬럼프, 캡틴츠바사, 터치, 미유키, 죠죠의 기묘한 여행, 돈키호테 나가신다(공태랑 나가신다), 성투사성시(세인트세이야), 돌격남자훈련소, 캠퍼스블루스, 파울볼(시티헌터) 등등 용돈은 받는족족 말라가고 자습시간에 보다 걸려서 빠따 맞는경우도 있었죠.
그렇게 10대, 20대 일본만화에 푹 빠져있을때 일본문화 개방(1998년~2004년)이 이루어지고 일본에 잡아먹힌다고 했던 문화는 2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우리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야금야금 잠식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일본만화의 다양한 장르와 양을 따라잡지 못하지만 일본의 폐쇄적인 문화때문에 요즘 일본의 만화 트렌드도 한국의 웹툰에 점점 잡아먹히고 있다고 합니다.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오늘 우연히 웹 검색 중 일본 역대 만화책 발행부수 랭킹 화면을 보게되어 너무 반가운 나머지 옛 추억에 빠졌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유명한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원나블 같은...
그렇지만 최근 엄청난 기세로 씹어먹고있는 귀멸의칼날 같은 작품도 랭크되어 있네요.
혼자 보기 아쉬워 같이 공유합니다.
원본 : https://www.mangazenkan.com/ranking/books-circulation.html
원피스의 1위는 당연, 고르고13이 2위라는게 좀 의아함.. 드래곤볼, 블리치, 코난은 당연한거고 6위, 8위 작품은 못본거네요. 슬램덩크, 블리치, 도라에몽, 아톰, 죠죠, 터치, 김전일, 북두의권..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라 반갑네요.
진격의거인은 일본우익성향이라 중간에 손절, 더파이팅은 100권쯤부터 못봤고.. 말로만 듣던 사자에상이 19위, 베가본드, 삼국지, 바키, 킹덤, 츠바사, 헌터X헌터, 근육맨, 바람의검심, 페어리테일, 강철의 연금술사(꺄악~), 꽃보다남자, 테니스의왕자, 못말리는블루스(캠퍼스블루스)도 다시보고 싶군요.
H2, 은혼, 짱구, 메이저, 란마, 하이큐, 유리가면(명작!), 타이의대모험, GTO, 시티헌터, 유유백서, 이니셜D도 반가워요
그외에도 정말 좋아하던 작품들이 정말 많아요. 200위까지 작품들을 보니 대략 절반이상은 본 작품들이네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바나나피쉬가 202위라는 ㅠ.ㅠ
오랫만의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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