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음식 중 두고두고 기억나는 맛집은 미영이네, 잠녀해녀촌 등 여러곳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담명가찰솥밥과 비슷하게 전혀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뜻밖의 맛집을 발견한듯한 기쁨이 있는 집이 있습니다.
소노벨 앞에 있는, 걸어서도 갈 수 있는곳에 있는 안녕제주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비가 내리는 저녁, 건물 뒤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간 안녕제주. 이곳을 알게된 이유는 운동삼아 소노벨 주변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간판때문이였습니다.
둘째가 예전 우도에 갔다가 우도땅콩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엄청 좋아했거든요. 그때 할아버지가 사준 아이스크림을 할아버지가 한입 먹어봤다가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눈을 확 찢고 두숟가락 먹었다고 째렸거든요. ㅎㅎㅎ
이번 제주 여행에선 우도를 갈 수 없어 포기했는데 저것을 보고 눈이 번쩍했습니다. 사실 우도땅콩아이스크림이 별건가요? 바닐라나 초코 아이스크림 한스쿱에 우도땅콩을 위에 잘게부숴 올리면 끝인것을 ㅎㅎㅎ
안녕제주 내부입니다. 혼자 오신 분들을 위해 1인석 테이블도 있습니다. 그리고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들도 벽을 빼곡하게 채워놓았습니다.
주방입구입니다. 이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어요.
좌식으로 되어있는 4인테이블이 두개 있는 공간입니다.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사진용 테이블1개와 4인용테이블 4개 있습니다.
오픈 : 10시
Close : 20시 (또는 재료소진시)
Break Time : 15시~17시
가게만 이쁘다고 맛도 좋은건 아니죠? 하지만 맛있는 음식이 이쁘게 나오면 더 맛있어보입니다.
안녕제주 한상을 소개합니다.
전복비빔밥은 음.. 고추장소스인지 칠리소스인지 비벼먹는 맛이 있는 비빔밥이예요. 톳보리밥이고 소스와 함께 비벼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뿔소라국수는 해물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한듯한 맛인데 이게 또 은근 맛있습니다. 둘째를 위해 어린이세트를 시켰는데 그거 다먹고 뿔소라국수도 절반이상 먹어버렸네요.
떡갈비는 달달하고 짭짤한 맛인데 그냥 맛있죠. 그리고 성게미역국은... 제가 잠녀해녀촌에서 먹어봤던, 그리고 속초에서 먹어봤던 그 성게미역국과 다릅니다. 자세히보면 성게미역국은 미역맑은국에 성게알이 올라가있는데 여긴 진한미역국에 성게알이 들어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먹어봤던 성게미역국 중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그냥 들고 원샷했어요.
그외 유자제주단무지도 새로운맛이였습니다. 항상 설탕/식초에 절여진 단무지만 먹다가 새콤한 단무지를 먹어보니 색다르고 맛있었고, 한라봉 톳 샐러드는 정말 최고였어요. 제주도 식당에서 톳 무침을 많이 먹어봤는데 대부분 초장에 버무려서 내어놓더라고요. 초장맛으로 먹긴 하지만 와이프는 약간 비린맛이 난다고 했었는데 한라봉으로 무친 톳 샐러드는 상큼한 맛이 정말 좋더군요. 결국 제주한상에 나온 모든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위한 어린이한상. 방긋 웃는 흑돼지가 너무 귀엽네요. (만 12세 미만 주문가능)
후리가케 비빔밥도 맛있고 저 떡갈비의 소스는 달달합니다. 꼬리도 귀엽고 다리도 귀엽고 후식 초콜릿과 피망도 앙증맞죠? 성게알만 빠진 미역국인데 미역국도 한그릇 뚝딱했습니다.
함덕 주변에 숙소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드셔도 좋을 것 같은 맛집입니다.
아이들한테 이번 제주여행 맛집 3개 뽑으라 했더니 1등이 안녕제주, 2등이 잠녀해녀촌 전복죽, 3등이 흑돼지구이라네요.
어른들은 1등이 미영이네, 2등이 안녕제주, 3등이 잠녀해녀촌이였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안녕제주한상. 다음에도 시간이 된다면 꼭 들러보고 싶어요.
'여행_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년 4단계 제주방문후기 (0) | 2021.09.25 |
---|---|
제주_스카이워터쇼 (0) | 2021.09.25 |
곶자왈환상숲 (제주 야외체험) (0) | 2021.09.23 |
잠녀해녀촌 (전복죽 맛집) (0) | 2021.09.21 |
제주 더마파크, 승마체험, 카트체험 (0) | 2021.09.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