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청소이모(LG물걸레청소기)

미쿡에서 넘어온 일잘한다는 이모님(Braava M6 Jet)이 20년 12월 한국땅을 밟은지 8개월만에 왼쪽다리 부상으로 2주째 일을 쉬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수리 가능한지 물어보셨으나... 미쿡 이모님은 한국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네요.  사설 개인병원도 두군데 찾아봤으나 회생불가 판정을 받고 박스안에서 쓸쓸히 누워만 있습니다.

 

두개의 바퀴 중 왼쪽 바퀴가 좀 더 뻑뻑한 느낌이 있어요.  사설수리소에서도 왼바퀴 모터 교체를 해야하지만 맞는 부품이 없어 수리 불가 판정을 내리셨네요.  

 

아버지께선 빠른 수리가 아니면 빠른 구매를 원하셨고... 결국 수리센터는 별도로 알아보면서 새로운 이모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으로 모실지 웹서핑도 많이하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 최종결선 4분이 올라왔습니다.

 

아이로봇 제품은 사용중인 모델보다 하위모델이지만 국산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로 고민을 많이 했지만, A/S가 걸려 탈락하고 남은 3분 중 한분을 모셔오게 됐습니다.  사실 에브리봇의 두 제품은 사용하는 분들이 일 잘한다는 말을 많이해서 둘 중 한분 모셔올까 고민했다가 막판 LG이모님으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가격은 각각 10만원가량 차이가 있었는데 저렴한 에브리봇Edge나 조금 더 세밀하게 청소한다는 쓰리스핀 제품을 고민하다 LG로 가게된 결정적인 이유가 두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대기업 LG의 AS망입니다.  에브리봇은 서비스센터가 성남 한군데만 있지만 LG는 대도시 웬만한 곳은 거의 다 있으니 문제가 생겼을때 쉽게 AS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또 한가지는 자동충전과 청소공간 지도그리는 방식입니다.  에브리봇은 청소는 잘 한다는 얘기도 많지만 그리 똑똑하진 않는다는 얘기도 많이 하더라고요.  청소한 공간을 중복하여 청소하는 경우가 좀 있다고 합니다.  여러번 닦는다면 더 깨끗해 질 수도 있지만 바닥에 물자국이 좀 남을 수 있는 문제도 있죠.  그리고 청소완료 또는 배터리가 떨어지면 그상태로 멈춰버리네요.  아이로봇 브라바 제품은 청소완료 후 도킹스테이션으로 돌아가 자동충전하는 기능이 있는데 에브리봇 제품은 그 기능이 없어요.  제가 쓴다면 아이로봇 제품으로 선택해도 상관없지만 부모님 집에 놔드리는데 예전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놔 드리려니 그것도 좀 걸리네요.

 

먼지+물걸레 기능이 둘 다 있는 제품이 30~60만원대로 다양하던데 물걸레는 물걸레 전용이 나을것같아 최종 LG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3주정도 사용하셨는데 아주 만족하십니다.  예전 브라바 M6 jet 모델은 주변에 많이 부딪쳤는데 LG제품은 그게 없어 좋다고 하시네요.  청소시간도 1시간~1시간 30분이내로 더 짧았다고 하십니다.  (브라바 제품은 앞으로 30cm 이동하고 뒤로 10cm이동하는 방식으로 청소해서 중첩해 닦다보니 더 청소 열심히 하긴 합니다)

 

설치도 제품 뜯고 전원 연결해주고 안에 있는 리모컨으로 동작만 하면 되니 쉽고 간편하다 하시네요.  물론 와이파이 설정은 못해서 제가 내려가서 해드리고 왔습니다.

 

깔끔한 외관이 맘에 드네요.

리모컨으로 쉽게 동작 가능해요.

 

박스도 아담하고 걸레도 생각보다 엄청 작아요.

 

3주 사용해보신 아버지가 맘에 드신다면서 한마디 하시네요.  청소기가 원형이다보니 벽 끝부분, 모서리는 잘 못닦는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청소가 끝나면 그부분만 걸레질 하신다고 하는데, 전체를 다 하는것보다 간단해서 괜찮다고 합니다.  일단 국산 이모님 구매는 아직까진 대성공인 것 같습니다.

 

왼쪽이 퀵청소, 오른쪽이 꼼꼼청소

 

위 지도 보시면 퀵청소는 좀 대충대충 한 것 같고 꼼꼼청소는 촘촘하게 한 것 같죠?  겹치는 공간이 거의 없거나 많이 겹치거나 모드 선택하시면 됩니다.  시간은 대충 15분정도 차이가 나네요.

 

국산 이모님은 아픈데 없이 오래오래 부모님과 함께 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