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디큐브시티 롯데시네마는 옆에 뮤지컬공연장이 있어요.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기념해 공연시간 90분~30분 전까지 7층 외부에 스노우폼을 이용한 멋진 포토명소를 만들어놨어요. 눈이 안오는데도 눈 오는 듯한 느낌 참 좋네요.
살고있는 아파트 변압기 교체공사로 저녁 8시까지 전체 정전상태라 온가족 다함께 극장에 영화를 보러 왔어요. 모아나2를 보고싶다는 둘째의견을 따르려고 했는데 상영 시간이 너무 적어요. 그래서 소방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신한레이디카드로 받은 팝콘과 콜라. 역시 극장은 이게 없으면 좀 허전해요. 상영관이 26석짜리라 엄청 작지만 분위기 좋네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님의 작품인데 극적인 장면을 남발하기 보단 담담하고 묵묵하게 그당시의 소방관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네요.
2001년 소방서 화재진압팀에 배치된 신입 철웅(주원), 5년간 요구조자 구조 1위의 전설적인 반장 진섭(곽도원) 아래 배치되어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발씩 성장해 나갑니다. 그러다 선배이자 친한 형 용태(김민재)와 화재현장에 출동했다가 사고로 용태가 사망하게되고 입스(YIPS:압박감에 의해 몸이 굳이 행동을 못하는 현상)로 고생받게 됩니다.
현장에서 당분간 떨어져 입스를 견디며 다시 복귀한 소방서. 그곳에서 진섭에게 용태의 죽음을 화풀이하며 현장직이 아닌 내근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통보하며 삐걱거리는 팀워크를 보여주지만 다시한번 팀으로 뭉쳐 화재 진압을 하죠.
제 친구중 소방공무원이 있어 여러가지 얘기들을 좀 들은게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주인공 진섭(곽도원)이 몇가지를 언급하게되죠.
소방대원은 공무원이 아니다.
방화복을 입고있어야 하는데 방수복 역할밖에 못하는 옷을 입고다닌다.
화재 진압할때 장갑이 없어 일반 목장갑을 끼고 작업할때가 많다.
소방차가 출동해 골목에 진입할때 불법주정차 차량때문에 현장까지 진입할 수 없다. 가로막은 차들은 치고 지나갈 수 있게 해달라 등등...
소방대원의 공무원 전환된것 하나빼곤 아직 해결된게 없다고 들었습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사비로 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던데 이런 문제들은 빨리 처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지만 담백하게 연출했어요. 불과 관련된거라 아예 안들어갈순 없지만 특수효과가 과하게 들어가지도 않아보였고요. 신파를 많이 쓴 것 같지도 않은데 눈가가 촉촉해지고 목이 살짝 메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감정을 참 잘 건드리는데 살짝 울컥합니다. 참 잘 만든 영화예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문제, 주연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4년간 연기되어 지금 개봉을 했어요.
변호인의 곽도원도 연기 참 잘한다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누가 곽도원만큼 진섭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눈빛과 표정연기 정말 좋았는데 음주운전 전력때문에 좀....
그것만 아니였다면 대단히 인정받았을 것 같은데 스포트라이트도 받지못하고 제대로 홍보도 못하게되어 작품에 민폐를 좀 끼치고 말았어요. 그걸 감안하고 좀 불편한 맘으로 봤는데도 영화 자체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소방관들의 힘든점, 아픈점, 숭고한 희생정신, 소명의식 등을 배웠으면 합니다.
전국 수많은 소방관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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