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사는 인천 강화도 서쪽의 작은 섬 석모도 해발 235m 낙가산에 위치해있습니다.
보문사에 대해 알아보니 가파른 길을 엄청 올라간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요즘처럼 폭염경보가 상시 발령된 여름에 올라가는게 맞는지 많이 걱정스러웠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보문사 입구는 경사가 꽤 있어보여요.
주차장 앞쪽에서 공양미, 찹쌀 등을 팔고있어요.
절 안에서도 파는데 왜 여기서 파는지 궁금했는데... 공양미가 여기선 한봉지 4천원, 올라가면 만원을 받더라고요.
운반비를 더 받는건지... 어차피 차로 올라갈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하지만 대웅전 앞까지 300m정도 갖고 올라가는거 생각하면 위에서 사서 50m만 들고가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얼마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힘들다고 투덜대는 아이들.
여기가 기도명당이라고 하니 애들 데리고 소원 좀 빌어보려 하는데 협조를 잘 안해줍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가파름이 보이시나요? 이런 비탈길을 쭈~욱 올라가야 대웅전이 나와요.
도로는 있지만 보문사 신도가 아니면 입구컷입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셔틀버스라도 운행해줬음 좋겠네요.
대웅전에 거의 다 올라왔을때 공양미를 구매할 수 있는 보문사매점이 나와요.
공양미 외 여러가지 기념품, 음료수 등을 마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대웅전까지 50m정도만 더 올라가면 돼요.
힘들게 올라온 보문사, 해수관음성지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여수 향일함과 함께 성지로 꼽힙니다.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면 그 어느곳보다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잘 받는다고 널리 알려져있다는 글귀가 있어요.
대웅전입니다. 현판엔 극락보전이라고 되어있네요. 그런데 대웅전 오른쪽 옆엔 무시무시한 계단이 있어요.
공양미 올리고 절을 올렸는데... 공양미 올리고 잠깐 절하고나니 공양미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이...
받자마자 바로 치워두는거 보면 여러 보살님들이 열일하고 있는 듯 합니다.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인사 드렸는데 저 계단이 뭔지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마애불 가는길, 소원이 이루어지는길. 저거 보니 안갈수가 없네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과 눈빛을 보내 평화롭게 타협하고 같이 계단을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올라가다보니 마애불소원지가 나와요. 청동으로 만든 두마리의 용이 있고, 그 중 한마리는 손에 여의주를 들고 있어요.
여의주는 얼마나 만졌는지 색이 반들반들 합니다.
7~8분정도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마애석불좌석이 있는 곳까지 올라왔어요.
더운 날씨와 폭이 좁은 계단으로 좀 힘들었지만 중간에 쉬는곳도 있으니 쉬엄쉬엄 올라갈만 합니다.
1928년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암벽에 조각한 석불좌상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관음신앙의 3대 성지로 일컫게 한 곳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관세음보살입니다.
왼쪽 함에는 작은 관세음보살이 엄청 많이 앉아있고, 오른쪽엔 복전함과 공양미 넣는곳이 있어요.
맨몸으로 올라오기도 힘든데 공양미를 들고 올라올 생각까지 하다니.. 대단합니다.
내려가는 계단. 양옆에 줄도 있지만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폭도 좀 좁아요. 20cm나 될까말까..
235m밖에 안되는 낮은 산인데 왜이리 오르는게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내려와서 대웅전 뒤편을 보니 보문사 석실이 있어요.
3개의 무지개모양 문이 있고, 안에는 석가모니불, 비륵보살, 나한상 등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왼쪽 계단을 올라가면 와불전이 있습니다.
와불전 안에는 열반하신 부처님이 누워있는 불상이 있고, 뒤쪽으로 공간이 있어 부처님 주위를 돌며 참배를 할 수 있어요.
와불전에서 옆으로 내려가면 탑과 석상이 많이 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오백나한의 좌상이 탑 주위에 펼쳐져있습니다. 꽤 볼만한 장관이예요.
마지막으로 내려오는길 오른편에 있는 용왕전에 들렀습니다.
관세음보살이 의자에 앉아있는 불상이 가운데 모셔져 있어요.
용왕전 앞에는 금빛 도금을 한 커다란 용 두마리가 있고, 역시 한마리 용은 손에 여의주를 쥐고 있습니다.
여의주를 손에 들고 무병장수, 학업성취 등을 열심히 빌었는데... 너무 뜨겁네요 ㅎㅎ
용왕전 왼쪽엔 황금잉어가 머리에 여의주를 얹고있는것도 있어요.
내려오기 전 용왕전은 꼭 들러보시는걸 추천해요.
더운 날씨에 얼음물 한병씩 손에 들고 올라간 보문사.
어렸을 적엔 부모님과 함께 절에 다니면 그저 귀찮고 싫었는데, 나이들고보니 저도 그 부모님들을 따라하게 되네요.
독실한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가볍게 등산도 하고 소원도 빌고 내려가면 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주소 : 인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828번길 44
전화 : 032-933-8271
운영 : 매일 09시 ~ 18시
입장료 : 성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주차요금 : 2천원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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