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귀환을 통해 웹소설과 웹툰의 길로 들어선 둘째. 한국만화박물관에 가고 싶단 소리에 부천 상동에 있는 만화박물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건물로 다가가면 한국만화박물관 화살표가 있어요.
화살표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건물 뒤편에 한국만화박물관 입구가 보입니다.
4개 층으로 되어있고 입장요금은 5천원이예요.
3인가족, 4인가족이 방문할경우 인당 4천원에 입장 가능합니다.
저는 애들이 텀블러 만들기 체험을 하고싶다고 하여 네이버에서 입장권4매, 체험2매 포함된 체험패키지를 구매했어요.
(입장4명 2만, 체험 1만 * 2개 총 4만, 20% 할인 3만2천원)
1층 로비에선 캐리커처 그려주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요.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려주시네요.
그리고 한쪽에는 코스튬플레이(코스프레) 체험하는 곳이 있는데... 둘째가 좋아하는 화산귀환존이 있었습니다.
엄청 길쭉한 청명과 키작은 당소소가 화산도복을 입고 사진을 찍기위해 대기중이였어요.
옆에 있는 도복을 입고 검도 한자루 쥐고 두 주인공과 함께 사진을 찍다니...
8월 첫주까지만 진행한다고 합니다. 둘째는 너무 좋아 만화박물관 내부는 대충 구경하고 또다시 두분을 구경하기 위해 코스프레 장소 주변만 빙빙 돌았어요.
그밖에도 1층엔 기념품샵도 있고, 유료 체험장소도 있고, 인생네컷도 있고, 힙합 테마 장소도 있어요.
만화박물관에서 만화책이나 웹툰만 다룰거라 생각했는데 애니메이션도 상영을 합니다.
그것도 지금 극장에서 하고있는 작품을요.
물론 만화박물관에 입장했다고 그냥 볼 수 있는건 아니예요. 별도 티켓을 구매해서 해당 시간에 봐야합니다.
힙합 김수용 작가가 그린 원화, 굿즈, 표지 등도 전시되어 있어요.
기획전시실로 가면 거대한 보물섬 창간호를 만나볼 수 있어요. 그리고 옆에 아이큐점프, 소년챔프, 댕기 등의 소년소녀 만화잡지 모형도 볼 수 있습니다. 보물섬이 1982년도에 창간, 그런데 육영재단에서 만들었네요.
아이큐점프는 88년도에 창간을 했어요. 허영만 화백의 망치 같은 작품도 인상깊었지만 드래곤볼이 처음 연재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이큐점프의 맨 뒤쪽에 드래곤볼, 소년챔프는 맨 뒤쪽에 슬램덩크를 연재해 엄청난 인기가 있었어요.
위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천정에 매달려있는 로봇찌빠가 보여요.
이두호의 머털도사, 김수정의 아기공룡둘리, 이상무의 달려라 꼴찌 등 어릴적 재미있게 봤던 책들 제목도 많이 보입니다.
아이들때문에 갔는데 제가 더 추억에 젖어 애들 다 버리고 혼자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네요.
추억이라 하기도 어려운 옛날 옛적의 만화가게네요. 제가 어렸을적엔 다이나믹콩콩시리즈가 만화책방에 많이 있었는데 여긴 그것보다 더 오래된 60년대~70년대쯤이라 생각됩니다. 실제 저 오른쪽 위 도전자의 훈이는 64년도 작품이예요.
왼쪽 아래 왈순아지매는 중앙일보에 시사만화로 유명하신 분이고 오른쪽 아래 심술첨지는 59년도부터 연재된 작품입니다.
1980년대는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와 엄지, 이두호의 임꺽정, 허영만의 비트가, 2000년대는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웹툰, 박소희의 궁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장르의 만화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1980년대 아이큐점프로 국내 만화가 부흥하던 시기에 1990년 일본문화 개방으로 인해 온갖 해적판으로 난무하던 일본만화가 정식출판물로 도배가 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당시엔 일본문화가 한국보다 앞서있다고 누구나 알고있던 시기라 일본문화가 한국을 점령할거라 생각했는데 여러 능력있는 만화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웹툰으로 플랫폼을 전환하면서 보다 많은 만화가가 데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웹툰계의 No1은 한국이 되었죠.
만화 섹션 중 만화가에 대한 곳도 있어요.
언제나 마감에 쫓기는 일정표.
새벽에 잠들어 점심때쯤 일어나 휴식과 작업을 번갈아하다 새벽에 잠드는 시간표.
하지만 작품에 대한 생각보다는 본인의 취미생활이나 놀것을 생각하는 뇌구조가 재미있습니다.
장난식으로 표현했지만 모든 만화가는 존경받아야 합니다. 모든 작품이 재미있을수 없지만, 그런 작품들이 쌓여 좋은 작품이 태어날 수 있거든요.
만화작품에 대한 것만 있는곳이 아니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동작인식 캐릭터 체육관, 공포의 외인구단 체험관, 크로마키 합성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만화포토존도 있습니다.
만화박물관에 만화가들과 옛날 만화들에 대한 이야기만 볼 수 있으면 조금 서운하겠죠?
그래서 4층까지 관람 후 계단으로 내려오면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디지털열람실, 만화도서관 추천도서, 그외 많은 만화책들을 소장한 만화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한국의 대표적 무협만화 주인공들 동상이 있네요.
한비광과 담화린을 처음 본게 1994년 영챔프에서였는데... 벌써 30년이 흘렀군요.
한때 가장 좋아했던 캐릭들을 볼 수 있어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이렇게 좋은 작품들이 계속 나와서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만화 화이팅~
주소 : 경기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1
전화 : 032-310-3090
운영 : 화~일 10시 ~ 18시,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 가능, 당일 관람객 대상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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