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편스토랑 주제는 여름 보양식 입니다. 여름 보양식을 위해 네명의 편셰프들이 요리를 개발했습니다.
이경규의 수박초계국수는 동치미국물과 수박, 열무국물과 식초, 소금을 섞은 국물에 국수와 닭가슴살이 함께하는데 정말 상상이 가지 않는 맛입니다.
기태영의 그녀의 포케는 연어, 마요네즈, 아보카도, 날치알과 여러가지 채소들과 함께 낸 제품인데 연어 아보카드 샐러드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오윤아의 옹심이묵은지닭볶음탕은 이름 그대로의 묵은지 닭볶음탕에 옹심이가 들어간 메뉴였어요.
류수영의 대만족면은 여름에 가장 많이 팔린다는 비빔면과 족발을 합쳐 만들었는데 고추기름으로 만들어 매콤한 맛과 족발이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아~~~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 맛인데 쉐프들의 극찬을 받은 이 메뉴를 대체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결국 CU 앱을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보통 밀키트1개, 일반제품1개를 사서 먹었는데 이번엔 면이라 밀키트2세트에 일반제품 1개 사서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목요일, 아침에 물건 잘~ 도착했으니 찾아가라는 메세지도 받았는데 갑자기 날벼락같은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저녁 메뉴를 말해주고 나왔는데 갑자기 이런 뒤통수를 맞을지 누가 알았답니까?
돈은 됐고 물건만 주라~ 그냥 제품만 보내주라~
CU 편의점에 가서 저 문자를 보여주고, 밀키트 결제된 내용도 보여줬으나 결제바코드가 없으면 물건을 줄 수 없다고 하시는 알바와 실갱이 하다 저~기 문자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편의점이라 그런지 24시간 콜센터 운영한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대기고객 3명인데 왜 7분째 통화대기음을 들어야 하는거지???
어쨌든 상담원과 통화 후 상담원의 친절한 한마디. "직원분 바꿔주시면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결국 두개의 밀키트를 받고 하나의 단품도 구매하여 아이들과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밀키트는 동치미육수와 수박육수가 별도로 구성되어있고 국수는 꽤 많았습니다. 오이와 닭가슴살도 양이 푸짐하네요.
단품은 육수 하나에 쫄깃한 잔치국수, 열무김치가 들어있었는데 용기가 수박모양이라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가장 시간이 많이 들어간건 육수를 냉동실에 넣고 약간이라도 차갑게 만드는 시간이였습니다.
국수의 양도, 고명의 양도 생각보다 상당히 많았습니다. 냉동실에 얼려놓은 육수와 수박육수를 국수에 붓고 파프리카, 오이, 닭고기에 얼음을 동동 띄워 시원~하게 만들어봤습니다.
준비가 다 끝났으니 이제 먹기만 하면 되겠죠? 먹고나서 맛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고민스럽더군요.
밀키트 : ★★★☆☆
단 품 : ★☆☆☆☆
일단 밀키트와 단품의 맛을 비교해봤을때 역시 밀키트가 훠~~~얼씬 맛있었습니다.
수박소스와 동치미 육수의 궁합이 생각보단 훌륭했습니다. 다만 수박맛이 약간 은은하게 났고 오이, 파프리카 같은 고명과 썩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국물만 평가하면 별5개 중 4개 줄 수 있고, 전체적인 맛은 2개반~3개정도로 생각됩니다. 수박을 좀 더 갈아넣었다면 조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맛에 먹는, 국물맛이 조금 특별한 초계국수로 저녁한끼 잘 먹었습니다.
다만 다른 요리들에 비해 극찬할 정도의 맛은 아니라 약간 아쉬웠습니다. 전 대만족면과 옹심이묵은지 닭볶음탕이 더 맛있어 보였거든요. 수박초계국수가 아주 맛있진 않아서 그런지 다른 제품들에 대한 갈증이 좀 더 나더군요.
그리고 단품은 잔치국수면이 아닌 쫄면 면을 뜨거운물에 익힌뒤 육수를 부어 먹어봤는데..... 엄청 의외였습니다.
밀키트와 단품의 맛 차이가 상상이상이였습니다. 제품 뚜껑에 나와있듯 얼음을 갈아서 넣으라는게 괜히 있는게 아니였네요. 단품 구매 시 증정하는 얼음컵의 얼음을 전부 넣어야 육수가 물과 섞여 적당한 농도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얼음을 약간만 넣었더니 국물맛이 조금 더 시큼, 새콤하고 국수는 약간 뻣뻣하고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먹긴 했지만 다시 사먹고 싶은 생각이 절대 들지 않을 것 같네요.
이번 제품부터 온라인 마트에서도 밀키트 구매가 가능한걸 봤는데.. 궁금해서 한번정도 맛 보고 금방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보양식은 좀 실망스러웠지만 다음 주제와 요리사들에 기대하며 이만 내돈내산 솔직맛평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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