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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맛집

23년 여름휴가 6일차_당머리첫집(하모샤브샤브)

by 암흑탐험가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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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여수로 넘어가기전, 아버지가 여수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고 추천해주신게 있어요.

하모샤브샤브입니다.  하모샤브샤브가 식당 이름인 줄 알고 여수에 와서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몇십개가 나와요.

그 중 후기가 좋은 곳으로 찾아가봤습니다.

 


하모는 처음들어보는데 일본어로 갯장어라고 합니다.  참장어는 갯장어의 경상도 방언이예요.

갯장어의 어두 '갯'는 갯벌이 아닌 '개(dog)'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빨이 날카롭고 잘 물어서요.

갯장어는 민물장어가 아닌 바다장어고 양식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싼편이라고 해요.


가게 이름이 당머리첫집인데 지도를 보니 당머리 참장어거리의 첫번째 집이라 그런 것 같아요.

월요일 13시 넘어 방문하니 약간의 웨이팅과 함께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2인 9만, 4인 13만~15만정도인데 다른집들보단 좀 저렴한 느낌이예요.

여수 숙소 근처 횟집에도 하길래 물어봤는데 4인 25만원 이상 부르더라고요.

저는 하모샤브샤브+사시미 4인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상차림과 사시미가 나왔어요.  새송이버섯이나 편육, 밀가루부침,갓김치 등 반찬은 대체로 다 맛있어요.  

 

생긴건 세꼬시처럼 생겼어요.  세꼬시는 뼈 씹히는게 좀 거슬리는데 갯장어회는 부드러워요.

물론 뼈가 살짝 씹히긴 하는데 뼈 골라서 뱉어낼 정도는 아녜요.  깻잎과 함께 싸먹으니 맛나요.

 

낙지호롱도 인당 1개씩 나와요.  매콤하지 않아서 좀 아쉽긴한데 달달하고 짭쪼롬해서 맛있었습니다.

예전 단양에 갔을땐 애들이 간장맛 엄청 좋아해서 3개씩 먹곤 했는데.. 오늘은 하나로 만족했어요 ㅎㅎ

 

회를 먹으며 기다리니 샤브샤브 육수가 나왔어요.  육수는 뽀얀 색이고 대추, 대파, 표고버섯, 무, 고추, 인삼이 들어있어요.

육수를 끓인 뒤 못먹는 건더기는 건져줍니다.  그리고 저 체에 갯장어를 넣고 살짝만 익혀서 먹으면 돼요.

 

갯장어 4인분입니다.  얼마 없는것같죠? 두겹이예요. 

그래도 좀 적어보인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단 양이 적지 않아요.  회와 샤브샤브로 어느정도 배를 채울 수 있었거든요.

 

호박과 아주 약간의 차돌박이도 나왔습니다.  이것도 먹을만합니다.

 

체에 갯장어를 넣으면 투명한 살색에서 흰색으로 변해요.  오래 넣지 않고 10초~15초면 먹을 수 있어요.

 

샤브샤브용 간장을 그릇에 담고, 갯장어와 부추 등을 같이 찍어서 먹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민물장어구이랑 또 다른 맛이네요.

 

다 먹고난 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칼국수 사리를 추가합니다.

 

그런데 저 뽀얀 샤브샤브 국물이 엄청 슴슴해요.  간이 거의 안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자리마다 고추장, 간장, 소금통이 놓여있어요.  칼국수 드실때 국물에 소금간을 해줘야합니다.  

 


처음 먹어보는 식재료와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버지가 '여수에서나 저 가격에 먹을 수 있지, 다른곳에서는 두배는 줘야 할거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버지 추천으로 먹어보게 되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수는 돌산 갓김치만 알고 있었는데 하모샤브샤브 하나를 더 알게되었네요.  다음에도 여수에 방문한다면 다시한번 먹으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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