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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일상

22년 결산(운동)

by 암흑탐험가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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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월 1일 저녁 운동하며 하늘을 보니 달이 떠있네요.  새해 첫 해는 못봐도 새해 첫 달은 봤습니다.

달을 보며 23년 올 한해도 가정의 행복과 건강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21년 5월말 운동과 블로그를 시작하며 다짐한게 있습니다.  

 

한번 시작했으면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다.

 

새해 첫 결심과 항상 같이 쓰이는 단어가 작심삼일(作心三日)입니다.  꾸준히 하는게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겠죠.

과거 사진들을 보면 포동포동하던 내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사진찍을때 신경을 안쓰는듯 무심하게 배에 힘을 지그시 줘도 사진을 찍으면 볼록한 배가 보였습니다.  1년 반동안 매일 꾸준히 운동한 결과 사람들이 날씬해졌다고 말을 합니다.


 

21년 5월말엔 169cm에 74~75kg정도의 몸무게로 전체적으로 통통한 몸이였습니다.  업무는 전산(avaya 교환기 운영자, unPBX 운영자, 서버운영자, 네트웍 운영자 등)작업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야간에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야근과 야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먹는 양은 부페에서 4~5접시에 디저트는 따로 먹을정도로 먹성은 상당히 좋았고요.

 

그러다 정보보안업무를 맡게되면서 말을 많이하고, 서류작업이 많고, 주로 앉아서 하는 업무만 주로 하다보니 하루 2~3천걸음 내외로 움직였습니다.  운동은 수영만 좀 오래 다녔는데 코로나때문에 쉬게되니 전체적인 운동량이 부족해졌습니다.

 

학교다닐땐 아무리 많이 먹어도 55kg을 유지하던 몸이 회사 입사 후 6개월동안 10kg이 쪘고, 2007년 결혼 후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나 75kg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20년 넘게 한 회사에서 일을 했는데 다양한 업무로 전환을 하다보니 권태기가 오진 않았는데 어느순간 번아웃이 오고말았습니다.

 

IT업무와 정보보안 업무를 놓고 콜센터 사업부서로 옮기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난 뒤 나를 돌이켜보니 내가 나를 위해 뭔가를 해준게 거의 없었어요.  결혼 전엔 회사에 집중하고, 결혼 후 가정에 집중하다보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싶은지 알 수 없어서 한동안 고민을 하다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운동입니다.  부모님이 두분 다 당뇨라 저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건 인지하고 있지만 애써 외면했었는데, 나를 위한 시간을 쓰려고 하니 가장 먼저 건강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이 1년 6개월이 되었습니다.

 


 

앱과 연동되는 체중계가 아니라 정확한 값은 아닙니다.  그리고 운동 처음 시작한 21년 6월에는 체중을 기록하지 않다가 Amazfit GTS2 Mini 구매 후 기록해서 최초 몸무게부터 기록되진 않았습니다. 아마 운동 시작할 초기엔 75kg정도였을거예요.  6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동 시작해 7월 12일 71kg대까지 떨어집니다.  한달동안 4kg정도 줄었어요.  

 

아마 운동시작 1달쯤 됐을때라 평일엔 3~4km정도 걷기만 했어요.  시간은 40~1시간정도 걸렸고요.

그래도 한달만에 4kg정도 감량하고나니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8월부터는 걷는도중 조금씩 뛰기도 했습니다.  비록 1km도 못뛰고 헉헉대는 수준이였어요.  하지만 하루하루 뛰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다보니 어느새 전체 거리를 다 런닝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몸무게가 가장 많이 빠지던 시기였어요.  30~40분가량 뛰고나면 몸무게가 1kg정도 내려갈 정도였거든요.  물론 수분을 채우면 금방 복구되긴 했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몸무게가 빠지게 되었습니다.

 

위의 가운데 사진이 21년 11월 29일 측정한 몸무게인데 6개월만에 10kg정도 빠지게 되었어요.  

전 운동을 하게된 가장 큰 이유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기 위해서 하는것도 있습니다.

10kg을 감량하는 동안 세끼 다 챙겨먹고, 밤엔 블로그 쓰면서 과자도 많이 먹고, 뛰고나면 시원한게 땡겨서 매일매일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챙겨먹었어요.  술은 원래 좋아하지 않아 거의 안먹지만 식사조절없이 6개월에 10kg감량이 가능하더라고요.  

 

다만 65kg에서 더 아래로 빠지는건 거의 1년 걸린 것 같아요.  22년도엔 체중을 재도 64~65kg을 계속 유지해서 별 의미가 없어 기록을 하진 않았지만 22년 8월에 처음으로 62kg대를 찍어서 기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1년 6개월 운동해보고 결과를 보니 "꾸준히"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체중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삼성헬스에서 확인한 22년 1년간 운동한 내역입니다.

 

21년은 6월~12월 7개월, 22년은 1월~12월 12개월입니다. 

운동시간은 325시간과 457시간으로 132시간 차이가 나지만 거리는 2,207km에서 4,039km로 1,832km나 더 많이 뛰었네요.  21년은 걷기위주로 운동을 많이 하다가 22년엔 런닝 위주로 운동을 해서 그렇습니다.

 

21년 12월 31일은 걷기로 거의 3시간동안 9km를 움직였네요.  

22년 12월 31일은 12.73km 거리를 1시간 16분동안 뛰어서 1km당 5분 58초의 페이스로 달렸습니다.

운동한 이력이 보이고, 과거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는지 비교할 수 있어 좋네요.  

22년 5월말 시계가 고장나는바람에 5월~7월 기록이 별로 좋질 않네요.  그래서 위에 삼성헬스의 기록을 먼저 보여드렸습니다.  삼성헬스는 움직이는 모든걸 기록하는데 Amazfit은 제가 시계에서 운동한걸 기록해야 저렇게 기록이 남기때문에 좀 운동 시작하고 끝날땐 항상 주의해서 기록하는편입니다.

 

이렇게 모아놓고보니 하루하루 쌓은 운동기록이 참 대단하단걸 느꼈습니다.

처음 시작은 어렵지 않아요.  하루 10분 ~ 30분이라도 투자해보세요.  그 시간도 없다고 느낀다면 출근/퇴근할때 조금이라도 걸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전 을지로3가 사무실을 가기위해 신도림에서 2호선을 타고 을지로3가에 갈 수 있지만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내려서 10분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한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는것도 방법이고요.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덴 왕도가 없어요.  매일매일 꾸준히 나를 위해 투자하는것.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새해 첫 결심으로 금연이나 다이어트를 생각하시는 분들.  그거말고 운동을 하세요.

물론 걷기가 안맞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운동이 걷기 하나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꼭 찾으실 수 있을거예요.  숨쉬기운동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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