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 일상

오십견 열심히 치료중...

by 암흑탐험가 2022. 10. 21.
반응형

지난 5월부터 왼쪽 팔뚝 부근이 뻐근하고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나아지길 기다렸는데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한의사 선생님이 팔에 염증이 생겼다고... 염증이 생긴건 침을 맞아선 잘 치료가 안되니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같이 먹는걸 추천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귀 옆에까지 팔이 올라갔었는데, 소염진통제(약국에서 10개 3천원)까지 먹었지만 어느순간 근육이 찢어지는것 같은 통증과 함께 뒷짐지기, 팔올리기, 주먹쥐고 좌우로 회전 등의 동작이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8월 초, 근처 정형외과를 가서 정형외과 선생님과 상담을 받고 오십견 진단을 받았습니다.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어깨 근육에 염증으로 인해 유착이 발생한거라고 합니다.

어깨 부위에는 여러가지 근육들이 있는데, 저의 경우는 유착으로 인해 뭉쳐서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들어 팔을 귀 뒤로 올리지 못하거나 뒷짐지는 자세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깨통증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두가지에 대해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십견은 혼자해도, 누군가 도와줘도 특정범위 이상 움직이려 하면 통증으로 인해 가동범위가 적어요.

회전근개파열은 스스로 팔을올리는게 힘들지만, 누군가 팔을 잡고 올리면 정상 팔만큼 가동범위가 나와요.

 

정형외과 선생님이 팔을 잡고 여러가지 동작을 취하게 한 뒤 엑스레이 찍은걸 확인한 뒤 내린 진단은 오십견,  우선 팔의 가동범위를 늘리기 위해 주사치료를 먼저 진행합니다.  초음파를 통해 근육상태를 확인하고 유착이 일어난 곳에 H-lase 주사를 맞습니다.

 

제가 맞은 주사가 이것이군요.  유착이 심한 오십견치료에 좋다고 하는데 비급여항목이라 가격이 좀 비싸요.

 

 

두번째 부터는 어깨 가동범위 확인(만세, 옆으로 팔벌려 귀옆에 붙이기 등)하고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합니다.

 

역시 비급여 항목이라 가격이 좀 비싸요.  도수치료가 30분에 12만원, 체외충격파 2,500타가 8만원, 운동치료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알려주고 물리치료(전기안마)까지해서 17만원정도 비용이 발생했어요.

 

여러가지 치료방법 중 가장 아픈건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두가지입니다.

도수치료는 관절 가동범위를 늘리기 위해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며 약간씩 범위를 늘려주는거예요.

그래서 악소리가 절로납니다.  특히 오십견 치료 초창기엔 끔찍하게 아파요.  눈물나고 소리 지를정도로요.

 

체외충격파도 만만치 않습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감소, 조직치유 및 재생유도한다고 하는데 초음파검사 할때처럼 젤을 바르고 기계를 켜면 "딱딱딱딱~"소리가 반복해서 나갑니다.  그게 2,500번 정도 반복하는건데 염증이 없는 부위는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하지만 염증이 있는 부위를 지나갈땐 도수치료 가장 아플때만큼 통증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받다보니 통증 유발하는 범위가 조금씩 줄어드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체외충격파 기기입니다.  피부 겉으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데 염증이 있는 부위는 뼈를 엄청 심하게 때리는 느낌이 나서 엄~청 아프니 처음엔 강도를 3~5사이로 시작해서 조금씩 높여가는걸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물리치료기기입니다.  전기치료와 적외선 치료를 15분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수치료실입니다.  저 발판으로 침대 위치를 위아래 조정하며 가동범위를 넓히기 위해 주변 근육들을 섬세하게 만져줍니다.  

 

 


 

오십견 치료를 받은지 2개월,  가만히 내버려두면 6개월~1년이상 지속되고, 자연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안 될 경우가 많다는 오십견...  오십견 치료를 하며 느낀건, 매일매일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면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만약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가동범위에 문제가 생기고, 특정구간으로 올릴경우 통증때문에 더이상 올릴수가 없다면... 

병원에 가기 싫고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면... 열심히 스트레칭 하세요.  저도 의사한테 "이렇게 아픈데 스트레칭하면 근육이 찢어질 것 같아 무서워 못하겠다. 어찌하면 되나요?"라고 물어봤는데... 그래도 근육 파열되지 않으니 엄청 열심히 해야한다고 했어요.  만약 빨리 완치하고 싶다면???  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력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엄청난 노력만으론 좀 힘들고, 약간의 약물 도움을 받고, 돈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 기간을 2개월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매일 6~8키로정도 뛰고, 몸이 웜업 된 상태에서 철봉매달리기, 벽 짚고 몸통 기울여 팔을 위로 억지로 올리기 등을 통해 1달동안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1개월 넘어가면서 뒷짐지기 안되는 부분을 연습했는데 팔을 위로 올리는건 찢어지게 아팠지만 그게 제일 쉬웠어요.

그 동작이 먼저 처리되어야 나머지 동작들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것보다 우선 팔을 귀 옆에 붙이는것부터 열심히 연습하세요.  그리고 실리콘밴드(다이소 3천원)같은걸 사서 양옆으로 늘리기, 머리위로 올려 늘리기, 앞에서 양손으로 잡고 머리뒤로 넘기기 등을 연습하면 많이 좋아질거예요.

 

운동치료할때 폼롤러를 이용해 옆구리 바로 아래쪽에 끼우고 앞뒤로 흔들흔들하는데 곡소리나게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폼롤러를 이용해 그런곳을 풀어주면 좋다고 해서, 폼롤러 대신 안마기를 사서 열심히 두드려주고 있습니다.

 

2달동안 비용이 좀 많이 들었지만(최초 1달간은 1주일에 2회씩 방문) 2달째는 1주일에 1회(바빠서 못간것도 있고, 도수치료 후 가동범위 부족한 부근에 대해 연습방법을 알려주면 일주일간 연습 후 검사받는 방식)로도 충분한 듯 합니다.

 

 

오십견 치료는 돈이 많이 들지만, 돈보다 더 많이 써야하는건 본인의 의지입니다.  아파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끈기를 가졌다면 2~3개월내에 완치도 가능할 것 같아요.  물론 돈을 쓰면 아픔도 좀 줄일 수 있고, 보다 세련되게 치료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도수치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도수치료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였는데 시간과 아픔을 줄여주고, 받고있는동안은 엄청 아팠지만 끝날때쯤엔 받기전보다 가동범위가 늘어나는게 좀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도수치료 받고난 뒤 다음에 갈때까지 아무것도 안하면 근육들이 도수치료 받기전으로 돌아가니 알려주는 동작 열심히 연습하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오십견은 스트레칭으로 예방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만세동작도 좋고, 스트레칭밴드로 만세 후 양옆으로 벌려주는동작, 뒷짐지는 동작 등을 꾸준히 하셔서 미리미리 예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