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머리속에서 노트가 막 넘어가는듯한 느낌과 함께 머리가 어지러워졌습니다.
원래 찾던 이미지는 풍경이 그려져있는 스케치북이 휘리릭 넘어가는 이미지였는데 못찾겠어요.
아무튼... 머리속에서 보이는 시선은 똑같은 풍경사진이 스케치북 넘어가듯 마구 넘어가는데 몸과 머리는 가만히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몸과 시각의 불일치로 인해 어지럼증과 함께 멀미가 생기게 됩니다.
10초정도 그런 현상이 생긴 뒤 무심코 일어나려다가 중심 못잡고 그대로 쓰러져버렸죠. 그리고 또다시 머리속이 빙빙 돌기 시작하다가 가만히 있으니 점점 잦아들더군요.
일어나고난뒤 다행스럽게도 증상은 없었지만 빙빙 돌았던 느낌으로 머리는 무거웠고 속은 토할것처럼 미식거렸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일상생활을 마친 뒤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한뒤 잠자리에 들었을때 이번엔 더 커다란게 왔습니다.
자리에 눕는순간 체감상 1분이상, 최소 30초 이상의 시간동안 머리속이 빙빙돌면서 그대로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감각과 느낌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는데, 앉자마자 또다시 증상이 발생하더군요.
이런 증상을 이석증이라고 하는데, 이석증은 전정기관에서 이석이라는 작은 돌이 떨어져나와 세반고리관에서 내림프액의 회전을 유발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이석이 떨어져 나오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으로 설명이 되는데 주로 증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석증에 대해 확인해보고 이석증 전문병원으로 가려고 고민해봤다가 집근처 이비인후과로 갔습니다. 가서 치료를 해보니 집근처 이비인후과에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면 의사선생님이 증상을 확인하기위한 진단을 합니다. 앉혀놓고 눈동자를 움직여보게 합니다. 그런뒤 침대 모서리까지 머리는 내려주면 어지럼증이 확 올라옵니다. 그러면 의사가 눈을 뜨라고 해요. 눈동자의 움직이는 방향을 확인해야 하거든요.
제 신체가 저의 통제에서 벗어나니 두려움이 솟구치며 저절로 눈이 감기게 되는데 절대 눈을 감지 마세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도록 어지러워도 최대한 참아주세요.
증상확인 후 이석의 위치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세반고리관에는 림프액이 있어 머리의 위치를 돌려주면 이석은 중력의 힘으로 자연스레 위치를 바꾸게 된다고 합니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가급적 안정을 취하라고 하는데요. 안정을 취하는 자세는 누워있는게 아닌, 바른자세로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서거나 앉았을땐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거든요.
세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빼준뒤 2~3일뒤면 다시 몸에 고정(?)된다고 합니다. 고정시키기 위해 머리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게 좋은데, 고개를 돌릴때 고개만 돌리는게 아니라 몸을 돌려주거나 머리가 흔들릴정도의 심한 운동을 하지않고, 앉거나 일어설때나 누울때 천천히 행동하고 머리는 약간 높게 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1~2달만에 재발할 수 있고 몇년동안 괜찮을 수 있는데 자주 재발한다면 그때 다시한번 똑같은 작업을 진행하거나 큰병원을 찾아가면 된다고 하네요.
이비인후과 치료비는 대략 3만원가량 들었고, 어지럼증을 없애주는 약은 없고 멀미나는 증상만 줄여주는 약만 처방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큰 움직임을 자제하고 머리를 고정하니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운전이나 운동 중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최대한 안정을 취하는게 좋겠네요.
자그마한 도움이 될까 싶어 공유합니다.
출처 : 정신의학신문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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