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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맛집

노량진수산시장 (feat 킹크랩&방어회)

by 암흑탐험가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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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들만의 저녁파티를 열었는데 크리스마스를 그냥 넘기기 뭐해서 가까운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갔습니다.

 

12시쯤 갔는데 사람들 정말 많네요.  크리스마스날엔 전날 많이 달려서 수산시장엔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어요.

외식을 하더라도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곳에 가야할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저만의 착각이였나봅니다.

 

저번에 수산시장에서 진짜 맛있는 우럭회를 먹어본 적 있거든요.  4.5만원이여서 뭐 이리 비싸담? 하면서 투덜거렸었는데 우리집 식구들 모두 한점 먹어보고 반했던 맛이였어요.  그리고 그때 먹었던 대게도 엄청 맛있어서 또 그렇게 먹을까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요즘 킹크랩이 많이 싸졌다고해서 킹크랩도 한번 먹어보기로 했어요.

킹크랩이 kg당 6만원, 7만원, 8만원정도 하네요.  살수율(껍질 안에 살이 들어찬 비율)이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요.

제가 너무 가격이 비싸다고 하니 작년엔 kg당 12만원정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kg당 7만원짜리 한마리 잡았습니다.  원래 8만원짜리인데 다리 하나가 떨어져나가 싸게준다고 하더라고요.

 

서비스로 새우와 가리비, 백합조개 등도 많이 담아주셨습니다.  

 

회는 인터넷으로 파는곳이 좀 있어요.  어떤곳은 손님이 줄서서 받아가더라고요.

겨울엔 방어가 제철이라 방어 한번 먹으려고 했는데, 방어는 기름기가 많아 방어만 먹으면 금방 질릴 수 있다고 다른 생선과 섞어서 먹는걸 추천하네요.  좋은 부위 서비스로 준다는 말에 혹해 중앙회센터에서도 한접시 시켰습니다.

 

실속모둠회는 다른곳보다 1만원씩 더 저렴하다고 선전했는데 맛있는 부위 서비스로 달라고 프리미엄회를 시켰습니다.

킹크랩 2.7kg정도되는걸로 잡아서 소로 살까 했는데 기왕 먹는거 제대로 먹기위해 중으로 시켰습니다.

 

횟집에서 소개시켜준 용궁횟집입니다.  바로 위 2층에 있어요.  

 

좀 익숙해서 와이프와 얘기해보니, 저번에 대게와 우럭회를 사서 먹은 식당이라고 하네요.  

다닥다닥 붙어있어 좀 좁은 느낌이예요.

 

프리미엄 모둠회 중 입니다.  살이 두툼하고 저 하얀 생선은 입에서 녹아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킹크랩 찌는동안 충분히 먹을거라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바닥을 보였어요.  소자 시켰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다음에도 기억해놨다가 또 가야겠어요.  내려가서 다시한번 사진으로 증거 남겨놨습니다. ㅎㅎㅎ

 

킹크랩 구매 시 갈릴리에서 서비스로 준 새우, 백합조개, 가리비, 석화를 찜으로 먹었는데.. 싱싱해서 그런지 맛있네요.

 

그리고 오늘의 메인 킹크랩입니다.  저 다리 하나가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ㅠ.ㅠ

그런데 저렇게 덜렁 내려놓고 가버리셔서 좀 황당했어요.  그래도 일단 사진 한방 찍고 다시 불렀습니다.

 

"이거 어떻게 먹어야 해요?"   "잘라드려요? 손질비 마리당 1만원씩 받습니다"  헉~ "손질해주세요"

 

잘 손질되어 온 킹크랩입니다.  게딱지는 바로 볶음밥으로 해주신다고 하네요.  기본 2인분이라 해서 해달라고 했습니다.

 

다리 안쪽을 보면 게맛살보다, 크래미보다 훨씬 두툼한 게살이 그득 들어있습니다.

꽃게를 힘겹게 쪼개서 먹었을 때 '먹은건 없고 기운만 빼고 입맛만 버렸다'는 느낌이 없어요.  

두툼하고 씹는맛도 있고 맛도 있어요.  

 

그렇지만... 와이프와 의견 일치한게 하나 있습니다.  킹크랩보단 역시 대게가 더 맛있다는 거예요.

게 특유의 맛과 향이 잘 느껴지는데 대게만큼 달고 맛있지 않고 살짝 싱거운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킹크랩 2.7kg에 19만원정도 했는데 그가격이면 다음부턴 그냥 대게를 먹자고 했어요.  

 

내장볶음밥은 좀 충격이였습니다.  밥 2인분 볶았는데 저만큼 나왔어요.  물론 킹크랩 등딱지가 커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사진으로만 보면 밥을 주다만 것 같은 느낌이라... 담부턴 킹크랩에 밥 볶을땐 최소 3인분부터 시켜야겠어요. ㅎㅎㅎ

 

용궁식당의 상차림비입니다.  저는 회랑 새우랑 킹크랩 먹고나니 매운탕이 살짝 땡기긴 했지만 배가 불러 안먹었는데요.

매운탕을 먹을경우 인당 4천원, 안먹을경우 인당 6천원입니다.   

킹크랩 손질비용 1만원, 게딱지 볶음밥 2인 6천원, 찜비용 2만원 총 6만원이 들었네요.

 

 

킹크랩 2.7kg에 19만원, 모둠회 중 9만원, 식당비용 6만원 총 34만원정도 들었네요.  

음... 저 비용이면 크리스마스 홈파티 3번은 하고 남겠네요 ㅎㅎㅎ  그래도 식구들 다 모여 맛있게 먹어서 만족합니다.

다음엔 회만 먹으러 가야겠어요. 아니면 회만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도 좋겠네요.  오토바이 퀵으로 배달시켜서요.

 

너무 배불리 먹어서 횟집 사장님한테 매운탕거리 받은건 집으로 가져와서 끓여먹었습니다.

집에서 먹을거라 했더니 양념장도 주셔서 대파 큼직하게 썰어 넣은거 빼곤 준비할게 없었어요.

 

저거 한숟가락 떠먹는데... 고소하고 얼큰하고 시원한맛까지... 정말 끝내주네요.

매운탕 끓여서 밥만 떠서 먹는데 애들도 고개숙이고 엄청 퍼먹었습니다.  맛있는 한끼도 좋았지만 덕분에 손쉽게 한끼를 때울 수 있어 더 좋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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