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로 헌혈을 하는곳은 목동 헌혈의집(현대41타워 지하1층)이나 구로디지털단지역 바로 앞 헌혈의집 입니다.
목동점은 아이 문화센터에 넣어놓고 2시간을 버티기 위해 종종 애용하고, 구로디지털단지역은 도림천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뛰고 반환점에 있어 시간날때 들립니다.
그런데 구로디지털단지점이 3월 초 현 지점(버스정류장 바로 앞)에서 올리브영건물 2층으로 이사를 갔네요. 덕분에 저번주에 운동 중 들르려고 하다가 허탕치고왔습니다 ㅎㅎ
첫 헌혈은 아마 군대 훈련병때쯤으로 기억을 합니다. 만약 그때가 아니라면 대학생때 수원역 헌혈버스에서 했을수도 있겠네요. 헌혈앱 레드커넥트에서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헌혈기억은 2013년 회사에 헌혈버스가 와서 했습니다.
술은 좋아하지않아 잘 마시지 않고 담배는 피우지 않아요. 30대 초반엔 수영을 2년 넘게 해서 나름 체력도 좋았고 몸도 건강했습니다. 당연히 헌혈은 가능했지만 그땐 자주 할 수 없었어요. 헌혈의 집이 많이 없었고 그땐 별 관심도 없었거든요.
왼쪽은 적십자 유공장 은장. 30번 하면 주는거예요. 오른쪽은 금장, 50번 하면 줍니다.
지금 목표는 100번을 채워 명예장을 받는거예요. 그것을 하기위한 조건은... 건강입니다.
몸이 건강해서 약을 먹거나 하면 안돼요. 약을 먹는다고 다 헌혈을 못하는건 아니지만 어떤 약은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년이나 평생 헌혈을 할 수 없기도 해요.
전 주로 혈소판혈장(다종헌혈) 헌혈을 합니다. 헌혈은 전혈, 혈소판, 혈장, 혈소판혈장 4가지가 있어요.
전혈은 적정몸무게 이상인 경우 남자 400ml, 여자 320ml를 뽑고 회복까지 20~30분 이내 끝나요.
혈소판은 혈액 성분중 혈소판만 빼는 헌혈이고 혈장은 피 속의 혈장만 뽑는거예요. 혈소판혈장은 피속의 혈소판혈장성분만 빼고 나머지는 다시 몸속으로 돌려놓아요.
그래서 혈소판, 혈소판혈장은 대략 40~50분정도, 혈소판혈장은 회복까지 1시간30분가량 걸려요.
예전엔 혈소판혈장 헌혈을 하면 1년에 1번 피검사결과를 우편으로 알려줬어요.
그래서 B형간염, C형간염, 매독, 말라리아 같은 검사결과를 알려줘요. 그런데 요즘은 앱을 통해 다 알려줘요.
왼쪽은 ALT(알라닌분해효소)의 검사결과입니다. 간 기능검사인데 예전엔 50이 넘어가면 헌혈을 할 수 없었어요.
정보보안 업무를 하면서 70여개 업체를 관리하다보니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서 간수치가 50~60을 항상 찍었어요. 그래서 헌혈을 하고 한두달 뒤 헌혈의 집을 찾으면 전번 간수치가 너무 높아 피검사만 받고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간수치 76을 찍어서 헌혈 가능한지 물어보니 100 이하면 헌혈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1월 7일 3차접종 후 1월 16일 헌혈을 했는데 간수치는 평소와 별 차이 없었어요.
2월 5일은 구정연휴 지난 주말이였는데 오전 10km정도 뛰고나서 그런가 싶기도 했어요. 격렬한 운동 후 ALT값이 올라간다 했거든요.
그런데 2월 26일 동일한 조건으로 똑같이 뛰었는데 이때는 간수치가 정상이다못해 너무 낮게 나왔네요.
총단백은 큰 차이가 없어서 보여줄게 없어요.
제가 1년에 한두번 헌혈을 하다가 열심히 하게된 계기가 간수치가 안좋다는걸 보고 그거 확인하러 열심히 다닌것도 있네요. 헌혈을 통한 사회에 공헌도 하고, 피검사 결과를 통해 내 몸상태도 확인하고요...
전혈이나 혈소판, 혈장 헌혈 할 땐 아무것도 안줘요. 저렇게 패드를 주거나 먹을것을 주지 않거든요.
그런데 혈소판혈장 헌혈을 할땐 음료수도 주고, 당 채우라고 과자나 초콜릿도 주고, 기념품도 2개씩 챙겨줍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매장 내에서 물/음료를 제외한 음식의 취식이 불가능해졌어요.
저 빨간색 만년필은 50회 기념으로 준 만년필과 키링이예요. 그런데 저거 짝퉁이라고 그래서 다른걸 보내줬습니다.
검정색 블루투스 스피커는 30회 기념으로 받은 것 같아요. 흰색은 50회 때 추가로 받았던 것 같네요.
요즘 헌혈하면 과자, 초코파이1개, 음료2개, 기념품을 주는데 1월에는 오른쪽 휴대용손톱깍기를 추가로 받았고 2월에는 차량용 방향제와 헌혈뱃지를 추가로 받았네요.
예전엔 CGV영화예매권을 줬는데 요즘은 롯데시네마 영화티켓을 줍니다. 신도림역에 롯데시네마가 있어서 가족들과 같이 영화보러갈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짝퉁만년필인지도 몰랐지만, 작년에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유공자 상품을 하나 더 보내줬네요. 도톰한 느낌이 좋은 수건 4장을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요즘 돌잔치도 없어 수건이 좀 모자랐었는데 덕분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조기 구매 후 수건이 빨리빨리 충전되고있어 필요성이 좀 줄었어요 ㅠ.ㅠ)
12월달~1월달 헌혈하면 대한적십자사에서 제공하는 다이어리도 받을 수 있어요.
다이어리 앞쪽엔 적십자 활동에 대해 여러가지 내용이 많이 나와 있네요. 적당한 두께에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연말연초에 헌혈하고 다이어리 받아서 사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레드커넥트 앱을 소개합니다.
헌혈 후 피검사 내용도 확인하실 수 있고요... 예약을 통해 원하는 헌혈의 집과 시간을 선점할 수 있어요.
만약 예약을 할 수 없더라도 전혈은 기다림없이 바로 가능하고, 성분헌혈도 운 좋다면 빠르게 할 수 있답니다.
목동점은 성분헌혈기계가 3대인데 예약은 2대만 잡혀요. 그러니 운좋으면 바로 할 수 있어요.
제가 아는곳 중 성분헌혈기계가 가장 많은곳이 구로디지털단지역 점입니다. 신도림역점은 헌혈의집 크기가 너무 작아서 성분헌혈은 혈장만 가능해요.
헌혈 수급은 보통 5일정도 비축해두는걸 적정단계로 보는데 코로나 이후 단체헌혈이 줄어 언제나 5일분 미만의 혈액이 있습니다. 건강에 자신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아~ 예전에는 헌혈의집이 늦게까지 했는데 요즘은 주말에도 18시면 닫아요. 그래서 성분헌혈은 16시면 거의 마지막 타임이더라고요. 성분헌혈 하실분은 예약없이 오후 4시쯤 방문하는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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