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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일상

보이스 (영화)

by 암흑탐험가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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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시간이 나서 혼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지 영화 선택의 폭이 좀 좁네요.

 

여러 영화들 중 보고싶은 영화가 거의 없네요.  아이들과 함께 고장난론을 봐야하나 고민해봤지만 다들 일정이 있어 혼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선택한 보이스.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된 영화라는것만 알고 들어갔는데... 굉장히 몰입하면서 보았습니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한서준(변요한)은 전직 마약수사반 형사였습니다.  어느날 공사현장에서 인부 안전사고가 발생하게되고 처리하기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그시간 서준의 와이프(이주영)에게 걸려온 전화.  

 

"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하여 구속 및 형사처벌 받을 예정입니다. 빠른 합의가 필요합니다"

 

남편은 전화를 받지않고, 친구라는 변호사가 빠른 합의가 필요하다고 하고, 부산 경찰서에서 현재 남편이 조서작성중이라는 말을 듣고 아내는 즉시 집 중도금 7천만원을 합의금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 이후 변호사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에 멘붕에 빠진 아내는 은행으로 달려갔지만 모두 다 인출되었다는 이야기에 망연자실, 그만 교통사고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날 서준이 받은 피해는 7천만원.  그런데 공사현장 전체에서 발생한 총 피해액은 30억이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을까요?

 

보이스피싱 조직은 은밀하고도 방대한 조직이였습니다.  중국에 위치해있으며 모든 업무가 세분화 되어있었죠.

 

위의 내용으로 공사현장 총감독이 개인정보를 유출하게됐고, 그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공사현장에서 30억의 피해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총감독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고 맙니다.

 

 

돈을 잃어버린 공사현장 사람들은 대부분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고, 급기야 서준에게 매달리게 됩니다.

서준은 보이스피싱 담당부서에 찾아가 빠른 행동을 요청하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결국 서준은 자신이 직접 찾기로 결심하고 자그마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개시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조직적으로 콜센터를 운영하는 보이스피싱조직,  이곳에서는 콜 업무를 하는 부서,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작성하는 부서, 입금된 금액을 쪼개서 인출하는 부서, 돈세탁하는 부서 등등 세분화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밑바닥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빚으로 인해, 도박으로 인해, 사기로 인해 인생의 밑바닥까지 겪고 이곳에 흘러들어와 다른사람들한테 사기를 쳐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곽실장(이무열)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보이스 피싱은 공감이다!

콜센터에서 공감화법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콜센터는 고객의 불편한점을 듣고 처리해주는 부서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맞장구도 쳐주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나도 잘 알고있다~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표현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을 이 영화에서 보게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의 절박한 마음을 공감하는척 농락하고, 가뜩이나 지옥같은 삶을 지옥으로 바꾸어주는 악마의 목소리들...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 왜 저런것에 당하는지 궁금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당할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구성, 관리, 실행 등을 참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참 재미있었고 변요한, 김무열 배우의 열연도 좋았습니다.  다만 아무런 지원없이 보이스피싱 업체에 잠입부터 해결까지의 처리가 주인공버프가 좀 심하게 들어갔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지만 굳이 단점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범죄에 대한 경각심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 담당부서 형사역의 김희원의 대사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많은 피해자 분들이 자책하시는데 자책하지 마십시오, 그놈들이 악랄한 겁니다

 


SKT VIP대상 영화티켓을 이용해서 롯데시네마 신도림점 예약을 했는데 3열까지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공짜티켓이라 일부러 맨 앞 3열만 좌석을 배정해주는건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3열까지밖에 없네요. ㅎㅎㅎㅎ 주말엔 하루 1타임만 있더라고요. 

화면이 좀 작았지만 스크린이 가까워서 몰입해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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