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을 위해 항상 신도림역을 찾습니다. 지금은 1등자리를 강남역에 내줬지만 한때는 환승인구가 제일 많은 지하철역이었죠. 매일같이 찾는 전철역이지만 출퇴근시간엔 주변을 둘러볼 시간이 없기도 하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운동을 시작하게되며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고, 신도림역 선상역사(2015년 5월 20일 완공)를 지나쳐 도림천 자전거길 방면으로 가려고 하다가 뭔가 요상한 조형물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현재 디큐브시티 및 디큐브 현대백화점 자리가 대성연탄이 영등포 연탄제조공장을 운영하던 자리라고 하네요.
대성그룹 전 이름은 대성산업공사이며 1947년 5월 10일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은 창업주 고 김수근 명예회장이 종업원 3명으로 대구시 철성동에 세운 연탄회사였으며, 1957년 9월 서울 마장동에 대성연탄(주)를 설립하고 왕십리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대성연탄위치 변천
1947년 5월 10일 대성산업공사 (대구시 칠성동)
1957년 9월 대성연탄(주) 서울 마장동 316 왕십리공장 준공
1968년 7월 4일 대성산업주식회사 설립 연탄/석유/LPG 등 에너지사업 확장
1970년 영등포 연탄제조공장 준공 (구로구 신도림동 360-52번지 일대)
1972년 6월 30일 대성산업주식회사 (대성산업공사 + 대성연탄 흡수합병), 연탄사업부로 존속
2002년까지 왕십리/영등포 연탄제조공장 연탄생산, 수요감소로 생산라인 중단
2003년~ 디큐브시티 아파트, 디큐브백화점(현 현대백화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로 변경
신도림역 선상역사 5번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대성연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것들이 남아있습니다.
1. 선로 : 석탄 운반용 선로
2. 함마분쇄기 : 저탄장에서 컨베이어로 운반한 석탄을 석탄가루로 분쇄하는 기계
3. 산탄기 1 : 분쇄된 석탄의 불순물을 진동을 이용하여 걸러내면서 고르게 원형스크린으로 운반
4. 산탄기 2 : 10~40mm 사이즈의 연탄제작에 알맞은 석탄가루와 그외의 석탄과 이물질을 회전과 기울기를 이용하여 골라주는 기계
5. 윤전기 : 석탄가루를 압착기를 이용하여 특수몰드에 통과시켜 모양을 만듦
6. 연탄 : 중량 3.3kg, 높이 20cm, 지름 15cm, 발열량 600kcal 이상 (가정용 2호 표준)
연탄공장이 신도림에 위치했었단 이야기와, 2002년까지 신도림에서 연탄이 생산되었다는 것이 좀 신기했습니다.
연탄은 과거의 유물이란 느낌이 있습니다. 저도 국민학교 들어가면서 집에서 연탄을 쓰지 않았거든요. 학교주변 연탄은 쫀드기나 쥐포 같은걸 구워먹을 수 있게 학교 앞 문방구에서나 볼 수 있었죠. 거기에 달고나도 많이 해서 먹었는데...
그런데 그런 연탄이 2002년, 월드컵 개최했던 최근(?)까지도 서울에서 생산이 되었다니...
우연히 보게된 신도림역 대성 연탄공장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과거 추억을 잠깐 생각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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