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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일상

빨래건조대 응급수술

by 암흑탐험가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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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날개 6개짜리 빨래건조대 많이 쓰시죠?  애들이 커가면서 옷도 커지니 빨래건조대가 많이 필요해지네요. 

하지만 빨래건조대의 내구성은 별로입니다.  길게쓰면 3~4년, 짧으면 1년이내 망가지더라고요.

 

가격은 2~4만원대로 천차만별인데 튼튼함은 비슷하죠.  빨래건조대 만드는 기업들은 특별한 기능을 넣었나봐요.  3~4년 지나면 건조대 살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기능이죠.  빨래는 세탁기가, 널고 개는건 제가 주로 하는데 은근 빨래건조대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아요.

 

그래서 오공본드나 순간접착제도 발라봤지만 별 효과가 없네요.  아무래도 스텐레스강과 플라스틱(?)의 접착을 도와주는건 없나봐요.  초강력 스파이더 접착제라는 SEALANT FIX도 사서 발라봤는데 한두달 생명연장으로 끝나더라고요.

 

1년도 안된 빨래건조대가 저렇게 사망한걸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돌려서 조이는 방식은 돌리다보니 양쪽이 틀어지더군요.  그래서 한쪽방향으로 틀어지면 반대쪽 빨래살이 짧아져서 빠지네요.  차라리 똑딱이 방식이 나아요.

 

빨래건조대 두개의 연결봉

위쪽은 돌려서 조이는 방식, 아래것은 빨간 조임버튼을 내려서 고정하는 방식.  개인적으론 아래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빨래살이 약간 빠지긴 하지만 4년정도 사용했었고 저 빨간 버튼의 내구성에 문제가 생겨서 날개 고정을 못하게 됐거든요.  

위쪽의 연결봉과 연결되는 날개부위.  저 모양이 달라서 연결봉과 연결이 어렵네요.  그래도 억지로 연결해봤습니다.

 

우선 날개와 연결봉을 분리해야 하는데 빨래살은 잘만 빠지는데 연결봉과 날개 분리는 어렵네요. ㅠ.ㅠ

 

두개의 드라이버를 양쪽에 찔러넣고 발로 고정하여 잡아뽑았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안빠져서 고생했습니다.

 

플라스틱만 보면 새것같죠?  1년도 안된 제품인데 여러가지 접착제 바른 흔적을 보세요.  2~3만원짜리 하나사서 10년 쓰겠다는건 아니지만... 1년도 못쓰는건 너무하지 않나요?  생명연장을 위해 온갖 접착제를 발라봐도 심폐소생 실패.  결국 그냥 버릴수가 없어 맞지도 않는걸 억지로 끼워봅니다.

 

위쪽 두개는 기존 직선방식 날개.  아래쪽 한개는 잘 안들어가는 고정봉에 억지로 끼워넣은 날개입니다.

 

날개 고정하기위해 고정봉 끝까지 밀어야 하지만 같은 종류가 아니라서 절반정도 들어가 고정되긴 하네요.

아쉬운대로 조금만 더 견뎌볼까 합니다. 

 

빨래건조대 두개 다 버리고 새걸로 사고 싶은데 새로 사는거 반대하면서 집안일 3신기 중 하나인 건조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마눌님 때문에 저렇게라도 억지로 고쳐서 쓰고있어요.  

 

마눌님이 건조기 사고싶은 마음을 좀 돌릴때까지만이라도 이걸로 버텨볼랍니다.  

 

그리고 건조대 구매하시는 분들은 기존 건조대 제조사 꼭 확인해보시고 다음번에도 동일모델로 구매하세요.  

동일모델은 나중에 고장난부분 버리고 하나로 만들기 쉬울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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