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습니다. 가족 모두 같이 본 마지막 영화는 21년 초 SOUL이니 반년만에 온식구 모두 극장으로 갔네요.
오랜만에 목동 행복한 백화점에 있는 메가박스를 찾았는데 못보던 것이 생겼네요. 영화관에서 노래방 부스라니 ㅎㅎ
1980년대까지 한국은 UN가입을 승인받지 못한 나라였습니다. 86년 아시안게임도 치렀고 88년 서울올림픽도 치렀지만 UN 승인을 위해 가입국들의 한표가 필요했고, 가장 많은 표를 갖고있는 제3세계 아프리카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영화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에 휘말린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 6명이 정부군과 반군의 격렬한 교전 중 탈출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대한민국의 소말리아 대사 한신성(김윤석 분), 북한의 소말리아 대사 림용수(허준호 분)은 소말리아에 구호물품 등을 제공하며 국제사회에서 각자 나라에 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서로 치열한 물밑작전을 벌입니다. 정전상태인 두 나라 대사들은 서로에 대한 분노와 원망, 그리고 자국에 대한 애국심으로 격하게 반발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말리아에 내전의 기운이 감돌게되고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말리아는 치안이 썩 좋지 못했고 전력상태도 나빴는데 장기독재 대통령에 반기를 든 반군이 일어나면서 내전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내전으로 현지화는 휴지조각이 되고, 근처로 이동도 어렵고, 통신도 끊기고, 공항도 폐쇄가 됩니다.
북한대사관은 폭도들에게 다 털려서 대사관을 탈출한 림용수 대사는 주변 수교국을 전전하다 한국대사관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이념을 넘어 서로 협력하게 될까요? 내전으로 무법지대가 된 모가디슈를 과연 탈출할 수 있을까요?
영화관람 후 기사를 검색해보니 2011년 연합뉴스의 기사가 나오네요.
이 기사의 주인공은 위의 한국대사 한신성의 본캐릭 강신성 전 대사입니다.
영화에선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지만 12일간의 남북 동행끝에 탈출하게된 내용이 기사에 잘 나와 있습니다.
<외교열전> 사선 넘나든 남북大使 '동반 탈출' | 연합뉴스 (yna.co.kr)
<외교열전> 사선 넘나든 남북大使 '동반 탈출' | 연합뉴스
'생지옥' 소말리아 내전현장서 12일간 '동거' 극적체험 강신성 前대사 회고..총알 뚫고 케냐로의 '대탈출' 성공
www.yna.co.kr
제가 본 이 영화는 남북한이 각자 외교적 활동하는 내용이 1/4, 탈출하기위한 내용이 1/4, 나머지는 전쟁(내전)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총을 들고 다니고 무법지대로 변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약간의 액션과 인간적, 인도적인 부분들이 내전에 휘말린 사람들의 탈출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렸던 것 같네요.
초등학교 5학년 딸은 총소리나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면 무섭다고 움츠리고 제 품에 파고들긴 했지만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주연 3명(김윤석, 허준호, 조인성)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카리스마가 부족 하기도 하지만 핵심을 잘 파악하는 한신성, 자국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 조직의 우두머리의 카리스마를 잘 표현한 림용수, 훈련받은 티를 내며 껄렁껄렁 양아치스러운데 의외로 실력이 있는 강대진.
남북이 같이 나오면서 애국심을 고취시킨다거나 특별한 영웅을 만들지 않고 탈출하는 과정에 촛점을 맞춰 좋았습니다.
폭력적인 부분 때문에 약간 아쉽긴 하지만 소재가 소재인지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자체는 5점만점에 3.5~4점정도 주고 싶네요. 볼만하다고 추천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 상반기 봤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토익과 상관없지만 재미있었어요)과 함께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검객', '살아있다'는 정말... 후회스러웠어요)
끝으로... 튼튼한 차를 원하시면 벤츠를 사세요. 꼭 사세요. 총알을 맞아도, 불이 붙어도 차가 잘 굴러갑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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