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일럿_솔직후기

연기잘하는 배우 조정석 표 코미디를 보러 극장을 찾았습니다.  특히 헤드윅으로 여장을 했던 조정석이라 기대도 했고요.

 

24년 8월 21일 기준 누적관객수 396만명, 일주일 관객수 3.7만명이 관람했는데, 아무리 여름방학 끝물이라해도 볼만한 영화가 너무 없어요.  개봉 후 계속 1위를 유지하다 광복절 이후 에일리언:로물로스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지만 전체 관람객 수도 너무 적어져 순위가 큰 의미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저번 명탐정 코난 볼때는 영화보고 둘째와 함께 역전우동을 갔는데, 이번엔 와이프와 역전우동 저녁을 먹고 극장으로 갔어요.  여름이라 시원한 냉모밀 맛있네요.

 

와이프의 신한레이디카드 혜택으로 스위트콤보 팝콘과 음료2개 구매해 영화관으로 들어갑니다.

 

6분전 극장 도착.  하지만 18시 50분 시작이라도 불꺼놓고 10분간 강제로 광고를 관람해야하죠.

티켓값은 점점 올라가고, 입구에 직원도 없는데 광고는 10분간 봐야하니... 적정한 금액인지 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윤슬기역의  이주명은 분위기 있는 모습이 좋았어요.  제복도 잘 어울리고 분위기도 상당히 좋고요.

얼핏 고윤정 같은 느낌도... 

 

어렸을 적 헤어졌던 쌍둥이 자매같지 않나요?  여장 조정석을 보고 바로 떠올랐던 최강희 배우입니다. ㅎㅎ

분위기가 너무 닮았어요.  여장은 찰떡~  목젖이 보이고 새벽에 수염 올라오는데도 여장 눈치못챈건 영화적 표현때문!

 

주인공인 한정우는 공군사관학교 수석졸업, 3대 항공사 프리패스, 빠른 속도로 기장까지 올라간 스타파일럿입니다. 

유퀴즈에 나올 정도로요.  그랬던 그가 술자리 녹취파일 하나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재벌가 아들인 상무가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는데, 그걸 무마시키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되어 회사에서 짤리고 다른 항공사에 블랙리스트 등재가 되어 재취업도 어려운 형편이 됩니다. 저가항공사에 원서를 넣어도 다 떨어져버렸고요.

밖에선 우수하고 능력있는 파일럿, 집안에선 무관심한 가장.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됩니다.

 

나락까지 떨어진 그가 술먹고 이력서를 조작해 동생 한정미 이름으로 원서를 넣은게 합격되어 재취업하게 됩니다.

여성으로 변신은 뷰티유튜버 한정미(한선화)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믿음직한 동료도 사귀게 됩니다.

게다가 기상악화에 비행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 비상착륙을 성공하여 수많은 승객의 목숨을 구한 스타가 되어버렸네요.  언론의 띄우기에 다시한번 상승기류를 탄 한정미(우), 그의 앞길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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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여장, 스타등극 등 재미를 책임질만한 소재가 상당히 많았어요. 

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한정우의 인생을 나락으로 보낸건 성희롱이 담긴 녹취파일인데, 예쁜건 예쁘다고 해야지 뭐라고 하냐는 내용이 담겼는데 제 성인지 감수성이 낮아서 그런지 잘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물론 여성에게 예쁘다는 칭찬을 했을때 그게 왜 칭찬받아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내용이 나와요.  난 당신에게 칭찬받을 이유가 없다는 말과 함께요.

 

그외에 몇가지 장치들이 좀 있었지만... 조정석만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여름 텐트폴 영화들은 대부분 500만 이상 넘어 천만까지도 바라보는데 그렇지 못한데 이유가 있다는걸 확인한 영화라 좀 아쉬웠습니다. 손익분기점 220만은 넘게 된 이유는 주인공 덕분이죠.  그래도 웃음은 준 영화였습니다~